분노의 포도(영어: The Grapes of Wrath)는 미국의 소설가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 1902~1968)이 1939년 발표한 장편소설이자 그의 대표작이다. 제목은 미국의 국가인 〈공화국 전투 찬가〉(The Battle Hymn of the Republic)의 가사 "그의 분노의 포도를 짜서 내리는"(He is trampling out the vintage where the grapes of wrath are stored)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요
《분노의 포도》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Great Depression)과 더스트 볼(Dust Bowl, 대규모 가뭄과 황사 현상)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오클라호마주에서 은행과 지주회사에 의해 땅을 빼앗긴 소작농 조드(Joad) 일가가 생존과 일자리를 찾아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작품은 땅과 인간의 존엄을 찾아 떠난 이주민들이 캘리포니아에서 겪는 착취와 빈곤, 그리고 그 속에서도 이어지는 연대와 인간애를 중심 서사로 삼는다.
발표와 수상
1939년에 발표되었으며, 1940년 소설 부문 퓰리처상(Pulitzer Prize for Fiction)을 수상하였다. 발표 당시 지주, 은행, 경찰의 노동자 탄압을 강하게 고발하는 내용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금서로 지정되는 등 거센 반발을 샀으나, 이후 미국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영화화
1940년 존 포드(John Ford) 감독이 연출하고 헨리 폰다(Henry Fonda)가 주연한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었다. 영화의 결말은 원작 소설과 차이가 있다.
의의와 영향
《분노의 포도》는 초판 50만 부가 판매되며 대중적·문학적 성공을 거두었다. 미국 사회에 캘리포니아 철새 노동자의 열악한 생활상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의회에서 노동자 캠프에 대한 질의가 나오는 등 사회적 논의를 촉발하였다. 르 몽드가 선정한 세기의 도서 100권에도 포함되었다. 스타인벡은 이 작품을 집필하기 위해 직접 이주 노동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경험을 소재로 삼은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