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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수)

분(分) 또는 푼은 전통적인 동아시아 수 체계에서 1/10을 나타내는 한자 숫자 단위이다. 10을 의미하는 십(十)의 역수에 해당하며, 소수로는 0.1, 분수로는 1/10로 표기된다.

'분'이라는 명칭은 한자 分(나눌 분)에서 유래하였으며, '나누다', '분할하다'의 의미를 지닌다. 숫자로서의 분은 전체를 10등분하였을 때 그중 하나의 몫을 가리킨다.

전통적인 동아시아의 비율 표기 체계에서, 할(割)은 1/10을, 분(分)은 1/100을 나타내는 단위로 사용되었으나, 일본 에도 시대에는 비율의 기본 단위로 할(割)이 1/10을, 분(分)이 1/100을 나타내는 방식이 사용되었다. 이후 현대에 와서 '할푼리(割分厘)' 체계에서 할은 1/10, 푼(분)은 1/100, 리(厘)는 1/1000을 의미하게 되었다. 이 할푼리 체계는 개화기 때 한국에 전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은 도량형에서도 최소 단위의 1/10을 의미하는 보조 단위로 사용되었다. 길이 단위에서는 1치(寸)의 1/10이 1분(分)이며, 무게 단위에서는 1돈의 1/10이 1분이었다.

일상 언어에서는 '분'이 포함된 여러 관용 표현이 사용된다. '십분(十分)'은 '충분히'라는 의미로 100%를 뜻하며, '팔구분(八九分)'은 80~90%의 확률이나 정도를 의미한다. 등산 용어인 '9부 능선'의 '부'는 분(分)의 일본어 발음(ぶ)에서 유래한 것으로, 9부는 90%를 뜻한다.

시간의 단위인 분(分)이나 각도의 단위인 분(分)은 한자 표기는 같지만 숫자 단위로서의 분(分)과는 유래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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