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알바니아 관계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알바니아 공화국 간의 양자 관계를 지칭한다. 이 관계는 냉전 시대, 특히 두 국가 모두 공산주의 체제였던 시기에 특정한 역사적 맥락을 가지고 발전했다. 초기에는 이념적 유사성으로 인해 비교적 우호적이었으나, 이후 심각한 이념적 갈등으로 인해 관계가 단절에 가까울 정도로 악화되었다.
초기 관계 북한과 알바니아는 냉전 초기 공산주의 블록의 일원으로서, 특히 소련-중국 분쟁 이후 반수정주의(anti-revisionism) 노선을 공유하며 일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알바니아의 엔베르 호자 정권은 소련의 수정주의를 강하게 비판하며 중국의 마오쩌둥 노선에 동조했고, 북한 역시 김일성 주석의 주체사상을 내세우며 독자적인 노선을 추구했지만, 초기에는 소련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유사한 의도를 가졌다. 이 시기 두 국가는 서로의 정치 체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문화 교류를 추진하기도 했다.
관계 악화 및 단절 그러나 1960년대 후반부터 북한과 알바니아 간의 관계는 급격히 악화되었다. 알바니아의 엔베르 호자 정권은 북한의 주체사상을 ‘수정주의적이고 민족주의적인 일탈’로 간주했으며, 김일성 주석에 대한 개인 숭배를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알바니아 노동당은 북한이 진정한 공산주의 노선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사회주의 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를 비난하며, 이를 '반마르크스-레닌주의적'이라고 규정했다.
이러한 이념적 갈등은 1970년대에 정점에 달하여 사실상 외교 관계가 단절에 가까운 수준에 이르렀다. 양국은 서로를 비난하는 공개적인 성명을 발표했고, 상호 방문 및 교류는 전면 중단되었다. 알바니아는 중국이 1970년대 후반 서방 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기 시작하자, 중국마저 수정주의로 돌아섰다고 비판하며 더욱 고립적인 노선을 취했는데, 이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비난 수위도 높아졌다.
현재 상태 1990년대 초 알바니아가 공산주의 체제를 포기하고 민주주의 국가로 전환한 이후, 북한과의 관계는 실질적으로 존재하지 않거나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알바니아는 현재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의 회원국으로서 서방 세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에 따라 알바니아는 북한의 핵 개발 및 인권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며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양국 간의 어떠한 유의미한 경제적, 문화적, 정치적 교류도 현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