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드라마(Nordic drama)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5개국에서 제작된 텔레비전 드라마 시리즈를 통칭하는 용어이다. 200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여, 특히 범죄 스릴러 계열의 '노르딕 누아르'(Nordic Noir) 장르가 국제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북유럽 국가들은 인구와 경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자국 영상산업 발전에 제약이 따르는 환경이지만, 공영방송사(SVT, DR, NRK, YLE, RÚV)가 수신료 및 국가 지원 예산을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제작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구조 아래에서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다수 제작되었다.
북유럽 드라마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거론된다. 첫째, 음울하고 스산한 분위기와 북유럽 특유의 차갑고 고요한 풍광을 배경으로 삼는다. 둘째, 느리고 묵직한 전개 방식으로 인물의 내면 심리에 깊이 있게 접근한다. 셋째, 사회적 위선, 계층 갈등, 젠더 문제, 정치적 부패 등 현실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작품 속에 녹여낸다. 넷째, 영미권 드라마에 비해 에피소드 수가 적고 시즌이 짧은 편이며, 미니시리즈 형식도 자주 활용된다.
가장 널리 알려진 하위 장르인 노르딕 누아르는 1990년대 이후 북유럽에서 발전한 범죄 장르로, 스티그 라르손(Stieg Larsson)의 <밀레니엄> 시리즈를 비롯한 북유럽 범죄 소설을 원작으로 한 TV 시리즈와 영화들이 포함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스웨덴-덴마크 합작 <브론/브로엔>(Bron/Broen, The Bridge, 2011), 덴마크의 정치 드라마 <보르겐>(Borgen, 2010), 덴마크의 범죄 드라마 <포브뤼델센>(Forbrydelsen, The Killing, 2007), 아이슬란드의 <트랩트>(Ófærð, Trapped, 2015), 노르웨이의 <오쿠페르트>(Okkupert, Occupied, 2015), 핀란드의 <보더타운>(Sorjonen, Bordertown, 2016) 등이 있다.
이들 작품 중 상당수는 영미권에서 리메이크되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브론/브로엔>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영국, 독일-오스트리아 등 각국에서 현지화되어 리메이크되었으며, <포브뤼델센>은 미국 AMC 채널에서 <더 킬링>(The Killing)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되었다. 넷플릭스(Netflix), HBO 등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의 확산으로 북유럽 드라마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어, 전 세계 시청자층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