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위 38도는 지구 적도에서 북쪽으로 38도 떨어진 지점을 잇는 위도선을 의미한다. 지리학적으로는 유럽, 지중해, 아시아, 태평양, 북아메리카, 대서양을 통과하는 가상의 선이다.
역사적 관점에서 북위 38도는 한반도의 분단을 상징하는 주요한 경계선으로 인식된다. 1945년 8월,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일본이 항복함에 따라 미국과 소련은 한반도 내 일본군의 무장 해제를 분담하기 위해 이 선을 기준으로 점령 구역을 나누었다. 이에 따라 북위 38도 이북은 소련군이, 이남은 미군이 관할하게 되었으며, 이는 이후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각각 수립되는 배경이 되었다.
한국 전쟁 이전까지 이 선은 실질적인 정치적 경계선인 '38선'으로 기능하였으나, 1953년 휴전 협정 체결 이후에는 군사분계선(MDL)과 비무장지대(DMZ)가 새로운 경계가 되었다. 현재의 군사분계선은 북위 38도선과 일치하지 않으며, 지형에 따라 이 선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형태로 형성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북위 38도는 미국,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중국, 일본 등의 영토나 영해를 통과한다. 미국에서는 캔자스주와 미주리주, 켄터키주와 버지니아주 등의 경계를 정하는 기준 위도로 사용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