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 인디언 전쟁(Northwest Indian War, 1785년~1795년)은 미국 독립 전쟁 이후 미합중국이 북서부 영토(Northwest Territory, 현재의 오하이오, 인디애나, 일리노이, 미시간, 위스콘신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이 지역에 거주하던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 연합(북서부 연맹, Northwestern Confederacy)과 미합중국 사이에 벌어진 무력 충돌이다. 미국 인디언 전쟁(American Indian Wars)의 일부로 분류된다.
배경
미국 독립 전쟁 이후 1783년 파리 조약을 통해 영국은 북서부 영토에 대한 영유권을 미합중국에 양도하였다. 그러나 이 지역에는 여러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자신들의 영토를 백인 정착민에게 내줄 의사가 없었다. 미합중국 대륙 회의는 독립 전쟁으로 인한 재정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서부 토지를 매각하려 하였고, 1785년 공유지 조례와 1787년 북서부 조례를 통해 정착을 장려하였다. 이에 따라 백인 정착민들이 오하이오 강 북쪽으로 유입되면서 원주민과의 갈등이 심화되었다.
동맹 결성
1785년 가을, 디트로이트 요새에서 여러 부족이 모여 인디언 합중국(United Indian Nations)을 결성하고 미합중국에 공동으로 대항하기로 합의하였다. 동맹에는 와이앤도트족(Wyandot), 쇼니족(Shawnee), 마이애미족(Miami), 델라웨어족(Delaware), 오타와족(Ottawa), 오지브와족(Ojibwe), 포타와토미족(Potawatomi) 등이 참여하였다. 이들은 오하이오 강을 인디언 영토와 미국 정착민 영토의 경계로 삼을 것을 주장하였다.
전쟁의 전개
1790년, 조지 워싱턴 대통령은 조시아 하마(Josiah Harmar) 준장에게 원주민 정벌을 명령하였다. 1790년 10월 하마의 부대는 마이애미족과 쇼니족의 거주지를 공격하였으나, 리틀 터틀(Little Turtle, 마이애미족)과 블루 재킷(Blue Jacket, 쇼니족)이 이끄는 원주민 전사들에게 큰 타격을 입었다.
1791년 11월 4일, 아서 세인트 클레어(Arthur St. Clair) 소장이 이끄는 미합중국군은 오늘날 오하이오주 포트 리커버리(Fort Recovery) 인근에서 원주민 연합군의 기습을 받아 참패하였다(세인트 클레어의 패배, St. Clair's Defeat). 미군은 920명의 병사 중 632명이 전사하고 264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200명의 비전투 종군자 대부분이 사망하였다. 이는 미국 역사상 원주민과의 전쟁에서 가장 큰 패배로 기록된다.
1793년, 워싱턴은 앤서니 웨인(Anthony Wayne) 소장에게 새롭게 훈련된 군단(Legion of the United States)을 편성하도록 지시하였다. 웨인은 철저한 훈련을 거친 부대를 이끌고 북서부 영토로 진군하였다.
폴른 팀버스 전투와 종전
1794년 8월 20일, 앤서니 웨인이 이끄는 미합중국군은 오하이오주 현재의 톨레도(Toledo) 인근에서 원주민 연합군과 폴른 팀버스 전투(Battle of Fallen Timbers)를 벌여 승리하였다. 패배한 원주민 전사들은 인근의 영국군 마이애미 요새(Fort Miami)로 후퇴하려 하였으나, 영국군은 이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795년, 그린빌 조약(Treaty of Greenville)이 체결되면서 전쟁은 종결되었다. 이 조약으로 원주민 부족들은 오하이오 지역의 대부분과 인디애나 일부를 미합중국에 할양하였으며, 미합중국의 북서부 영토 지배권이 공식적으로 인정되었다. 같은 해 체결된 제이 조약(Jay Treaty)을 통해 영국군도 서부 요새에서 철수하였다.
영향과 의의
북서 인디언 전쟁은 미합중국이 독립 이후 연방 정부 차원에서 수행한 최초의 대규모 대원주민 군사 작전이었다. 이 전쟁은 이후 테쿰세 전쟁(Tecumseh's War, 1811)과 미영 전쟁(1812)으로 이어지는 장기적인 갈등의 일부로, 일부 역사학자들은 이 시기를 '60년 전쟁'(Sixty Years' War, 1754~1814)의 일환으로 보기도 한다. 전쟁의 결과로 원주민 부족들은 광범위한 영토를 상실하고 강제 이주를 겪게 되었다.
이 전쟁은 '올드 북서부 인디언 전쟁'(Old Northwest Indian War), '오하이오 전쟁'(Ohio War), '리틀 터틀 전쟁'(Little Turtle's War), '마이애미 방면 작전'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며, 학자들 사이에서 통일된 명칭이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