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관대첩비(北關大捷碑)는 임진왜란 당시 함경도에서 왜군을 격퇴한 의병과 관군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비석이다. 특히 정문부 장군이 이끄는 의병과 관군이 함경도 길주 등지에서 벌인 전투에서 왜군을 크게 무찌른 승리를 기리기 위해 건립되었다. 조선 숙종 33년(1707년)에 함경도 길주에 세워졌다.
역사적 배경 임진왜란(1592~1598) 당시 조선의 북쪽 국경 지역인 함경도는 왜군이 함락하여 점령하고 있었다. 이때 정문부(鄭文孚)를 중심으로 한 의병과 관군이 봉기하여 길주, 경성, 명천 등지에서 왜군을 상대로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이들은 함경도 지역을 수복하며 왜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전쟁의 흐름을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다. 북관대첩비는 이러한 북방의 승리를 영구히 기록하고 후대에 전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세워진 것이다.
현대사 및 반환 과정 이 비석은 20세기 초, 러일전쟁(1904~1905) 당시 일본군에 의해 불법적으로 약탈되어 일본으로 반출되었다. 이후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靖國神社)에 보관되어 있었다. 해방 이후 한국과 일본 시민사회 및 정부의 오랜 노력 끝에 2005년 3월 한국으로 반환되었다. 반환된 비석은 국립고궁박물관에 일시 보관된 후, 현재는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에 영구적으로 전시되어 있다.
의의 북관대첩비는 단순한 승전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임진왜란 당시 백성과 군민이 합심하여 외침에 맞서 싸운 호국정신과 민족의 자주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또한 일본에 의해 약탈되었다가 반환된 역사를 통해, 한일 간의 복잡한 역사적 관계와 문화재 환수 운동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상징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