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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퍼탈 모노레일 추락 사고

개요

부퍼탈 모노레일 추락 사고(1999 Wuppertal Schwebebahn accident)는 1999년 4월 12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부퍼탈에서 발생한 현수식 모노레일(부퍼탈 슈베베반, Wuppertal Schwebebahn)의 추락 사고이다. 이 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47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901년 개통 이후 이 노선에서 발생한 첫 사망 사고이자 현재까지 가장 큰 사고로 기록되어 있다.

사고 경위

사고 당일 오전 5시 44분경, GTW 72 계열 4호 차량(3량 편성, 길이 약 24m, 무게 약 22톤)이 로베르트-다움-플라츠(Robert-Daum-Platz) 역 인근을 시속 약 50km로 주행 중이었다. 전날 밤(4월 11일~12일) 진행된 선로 개보수 공사에서 작업자들이 임시 고정용 강제 잠금장치(클로 고정구, 약 100kg)를 선로에 부착한 채 제거하지 않고 철수했고, 이 장치에 열차가 충돌했다.

충격으로 선두 대차(보기)가 열차 지붕에서 분리되었고, 열차는 탈선하여 약 10m 아래의 부퍼 강(Wupper)으로 추락했다. 열차 전면부는 강 위를 가로지르는 증기 배관 교량 위에 떨어져 교량이 중간에서 파손되었다. 분리된 대차는 이후 다시 떨어져 차체를 뚫고 내려왔다.

구조 및 수습

추락을 목격한 인근 건물 직원들이 먼저 구조에 나섰고, 부상당한 열차 기사도 승객 구조를 도왔다. 이후 소방관 150명과 다수의 구급차, 12명의 심리치료사와 성직자가 현장에 투입되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페르디난트-자우어브루흐-클리니쿰, 헬리오스 대학병원 등)으로 이송되었으며, 3시간 만에 모든 부상자가 병원에 도착했다.

사망자 5명 중 3명은 현장에서, 2명은 치료 중 사망했다. 부상자 47명은 골절, 자상, 염좌 등을 입었다.

사고 원인 및 재판

조사 결과 사고는 기술적 결함이나 시스템 오류가 아닌, 야간 작업 종료 시 작업자들의 부주의와 작업 감독 부실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작업자들은 공사 종료 후 선로에 남아 있던 잠금장치를 제거하는 것을 잊었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던 시운전은 법적으로 요구되지도 않았고 계획되지도 않았다.

재판에서 부퍼탈 시영기업(WSW) 직원 3명과 외부 용역업체 라비스(Lavis GmbH) 소속 작업자 4명 및 현장 감독관이 기소되었다. 2002년 연방사법원(Bundesgerichtshof) 판결에서 일부 작업 감독 책임자에게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혐의로 집행유예가 선고되었고, 일부 작업자는 벌금형 또는 4개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후속 조치

WSW는 피해자와 유족에게 약 130만 마르크(약 8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했으며, 총 사고 관련 비용은 800만 마르크(약 67억 원 상당)를 넘었다. 사고 열차(4호차)는 조사 후 폐기 처리되었다.

사고 이후 부퍼탈 모노레일은 선로 작업 완료 후 반드시 시험 운행을 통해 선로 상태를 점검하는 절차를 도입했다. 2009년 4월 18일, 사고 10주기를 맞아 사고 현장 인근 부퍼 강 북쪽 제방에 추모 명판이 설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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