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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칭

부칭(父稱) 또는 부계명(父系名)은 아버지나 할아버지 등 부계 조상의 이름을 따서 자식의 이름에 붙이는 인명 체계를 이르는 용어이다. 비슷한 개념으로 모계 조상의 이름을 따서 붙이는 모계명(母系名)이 있다.

한자 '부칭(父稱)'은 '아버지 부(父)'와 '일컬을 칭(稱)'이 결합한 말로, 문자 그대로 '아버지의 이름에 연유하여 지은 호칭'이라는 뜻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등재되어 있는 표준 어휘이다.

부칭이 성씨보다 더 널리 사용되는 지역도 있다. 러시아에서는 주로 이름과 성 사이의 가운데 이름(отчество)으로 부칭이 쓰이며, 아이슬란드에서는 성씨를 거의 쓰지 않고 부칭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슬란드 밖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부칭을 의무적으로 사용하지 않지만, 고대 여러 민족이 부칭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기록이 남아 있다.

많은 켈트·이베리아·슬라브·영어·스칸디나비아 계열의 인명이 부칭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예로는 윌슨(Wilson, 'William의 아들'에서 유래), 파웰(Powell, 'ap Hywel'에서 유래), 페르난데스(Fernández, 'Fernando의 아들'에서 유래), 카를손(Carlsson, 'Carl의 아들'에서 유래), 스테파노비치(Stefanović, '스테판의 아들'에서 유래), 오코너(O'Connor, 'Connor의 손자'에서 유래) 등이 있다. 이처럼 부칭이었던 이름은 후대에 성씨로 굳어져 그대로 전승되기도 하였다.

한편, 국어사전에는 동음이의어로서 '부칭(浮秤)'이 별도로 존재하는데, 이는 액체의 비중을 재는 계기(부칭: 눈금 액체 비중계, 니콜슨 액체 비중계 등)를 뜻하며, 이 글에서 다루는 부칭(父稱)과는 한자와 의미가 전혀 다른 별개의 단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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