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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부인은 한국어에서 한자어의 동음이의어로서 여러 뜻을 지닌 실재하는 단어이다. 한자 표기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의미로 구분된다.

1. 부인(夫人)

'남의 아내를 높여 이르는 말'이며, 공식 석상이나 공식 서한 등에서 남편이 자신의 아내를 지칭할 때도 쓰인다. '夫人'은 문자 그대로 '지아비 부(夫)'와 '사람 인(人)'의 결합으로, 상대방의 아내를 높여 부르는 존칭에서 비롯되었다. 《예기(禮記)》 등 고대 중국의 기록에 따르면, 천자의 아내를 '후(后)', 제후의 아내를 '부인(夫人)'이라 부르는 등 궁중에서 존칭으로 사용된 데서 유래하였다.

역사적으로 '부인'은 단순한 존칭을 넘어 전통 시대 왕의 배우자 및 외명부(外命婦)의 칭호(작호)로서도 쓰였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중국의 황실 칭호가 마립간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었으며, 고구려·백제·신라에서 최상층 여성의 존칭으로 사용되었다. 고려에서는 주로 '궁부인(宮夫人)'·'원부인(院夫人)'의 형태로 왕실 여성에게 쓰였고, 이후 외명부 제도가 정비됨에 따라 정3품의 국대부인(國大夫人), 정4품의 군대부인(郡大夫人) 등의 칭호로 확대되었다. 조선시대에는 《경국대전》의 외명부 제도에서 정1품 부부인(府夫人)에서 정3품 숙부인(淑夫人)까지, 종친과 문무관의 처에게 각종 부인 칭호가 남편의 품계에 따라 수여되었다.

2. 부인(婦人)

'결혼한 여자' 또는 '남의 아내가 된 여자'를 뜻하며, 현대에는 '부녀(婦女)'와 유사하게 쓰이기도 한다. 예컨대 '부인회(婦人會)', '동네 부인들' 등의 표현에서 볼 수 있다. 다만 현대 한국어에서는 이 의미로 쓰는 경우가 점차 줄어들었고 '부녀자' 등의 표현이 더 흔하게 사용된다.

3. 부인(否認)

'어떤 내용이나 사실을 옳거나 그러하다고 인정하지 아니함'을 뜻한다. '아닐 부(否)'와 '알 인(認)'의 결합으로, 주장된 사실이나 혐의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반의어는 '시인(是認)'이며, 파생 동사로 '부인하다', '부인되다'가 있다.

이처럼 '부인'은 표준국어대사전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등 공신력 있는 사전 및 백과사전에 근거한 한국어의 실재하는 단어로, 존칭(夫人), 어휘(婦人), 인정하지 않음(否認)이라는 세 가지 뜻이 한자 표기에 따라 구별되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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