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증산성(扶餘 甑山城)은 대한민국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신성리에 위치한 백제 시대의 성곽이다. 이 성은 실제로 존재하고 널리 알려진 역사적 유적으로, 대한민국 사적 제156호로 지정된 국가문화유산이다.
개요
부여 증산성은 해발 약 200m의 산 정상부를 둘러쌓은 테뫼식(Taemoe-style) 석축 산성이다. 테뫼식 산성이란 산 정상을 성벽으로 둘러쌓아 마치 머리에 띠를 두른 듯한 형태를 말한다. 흰 돌을 사용하여 쌓은 성이 마치 시루(甑)를 올려놓고 시루테를 바른 듯하다고 하여 '시루메산성'이라고도 불린다.
축조 시기와 목적
이 산성은 백제가 수도를 사비(지금의 부여)로 옮긴 538년(성왕 16년)경에 도성 방어를 위한 북쪽 외곽성으로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의 부여읍에 있었던 백제 사비시기 도성에서 북서쪽으로 약 4km 떨어져 있어 수도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의 방어 시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쪽의 옥녀봉산성(玉女峰山城)과 부여군 은산면의 이중산성(二重山城)과 서로 마주보며 연결되어 있다.
성의 구조
- 성벽 둘레: 약 500~600m
- 성벽 높이: 약 2~3m
- 성벽 폭: 약 6~8m
- 평면 형태: 부정(不整) 타원형
성벽은 자연 지세를 이용하여 쌓았으며, 바깥쪽은 돌로 쌓고 안쪽은 땅을 깎아낸 내탁(內托)의 방식으로 다졌다. 다른 산성에 비하여 축조 기법이 정교하지 못한 편인데, 기초 부분부터 4~5단까지는 비교적 정교하게 쌓았으나 그 위부터는 공돌쌓기로 조잡하게 쌓았다. 남쪽 성벽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고, 서쪽 성벽도 약 2m 정도 남아 있으나 동쪽 성벽은 파괴가 심하여 남은 부분이 없다. 서쪽·남쪽·북쪽에 각각 문이 있던 흔적이 남아 있으며, 북문터는 너비 4.2m이다. 성 안 동쪽에는 우물터와 초소(哨所)터 2곳이 확인된다.
역사적 의의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부여현의 서쪽 14리에 있는 석축 산성으로, 둘레가 1,269척이며 그 안에 우물 1곳이 있었으나 지금은 폐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고성성(古省城)'이라고도 하였다. 또한『삼국사기』의 신라 문무왕 12년(672) 정월에 백제 고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고성성'을 쳐서 이겼다는 기록과 관련되어, 증산성이 그 고성성으로 여겨지는 학설도 있다. 백제 부흥운동군의 한 거점이기도 했던 중요한 산성으로 평가된다.
문화재 지정
1967년 3월 25일 사적 제156호로 지정되었으며,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 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고 사적으로 변경되었다. 소재지는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신성리 산86번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