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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나성

부여 나성(扶餘 羅城)은 대한민국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에 위치한 삼국시대(백제)의 성곽으로, 대한민국 사적 제5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백제역사유적지구)에 등재되어 있다.

개요

부여 나성은 백제가 웅진(현재의 공주)에서 사비(현재의 부여)로 도읍을 옮긴 538년(성왕 16년) 전후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비 도성의 최외곽을 둘러싼 외곽 방어 시설로, 도성 내부(왕궁, 관청, 사원, 민가 등 '삶의 영역')와 외부(왕릉 등 '사후 영역')를 구분하는 경계 역할을 수행하였다.

위치 및 규모

부여나성은 부소산성을 중심으로 부여 시가지 외곽을 동쪽과 서쪽으로 자연지형을 따라 둘러싸고 있다. 전체 둘레는 약 8km~11km에 달하는 대규모 성곽이며, 현재까지 지표 및 발굴 조사를 통해 북쪽과 동쪽 성벽의 존재가 확인되었다. 서쪽과 남쪽 성벽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조사가 이루어졌으나 명확한 성벽 흔적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는 서쪽과 남쪽이 금강(백마강)이라는 자연 장벽을 대신 활용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 및 축조 방식

성벽은 방위에 따라 북나성, 동나성, 서나성, 남나성으로 명명된다. 확인된 북나성은 약 1km, 동나성은 약 5.5km 구간이다. 성벽의 축조 방식은 지형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되었는데, 산지 구간에서는 자연 경사를 이용한 내탁식(內託式) 축조가, 평지 구간에서는 부엽 공법(낙엽·나뭇가지를 까는 방식), 치환 공법, 나무 말뚝 공법 등 연약 지반 처리 기술이 사용되었다. 성벽은 내부를 흙으로 다지고 외부를 할석(깬돌)이나 다듬은 석재로 마감한 토석 혼축(土石混築) 방식이다.

역사적 의의

부여 나성은 백제 사비 도성의 계획 단계에서부터 가장 먼저 고려된 핵심 시설물로 평가된다. 삼국시대 성곽 출입문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문지(門址)가 발견되기도 하였으며, 동나성에서 확인된 치성(雉城) 벽은 길이 5.1m, 너비 22.4m, 높이 7m에 달하는 현존 삼국시대 치성 중 가장 큰 규모이다.

문화재 지정 및 세계유산

  •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 사적 제58호 지정
  • 2015년 7월 4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일부로 등재 (부여 지역 4개 유적 중 하나: 관북리 유적 및 부소산성,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부여 나성)

현황

부여 나성은 전체 성벽 선을 따라 탐방로(둘레길)가 조성되어 있으며, 북성벽 약 400m, 동성벽 약 1.2km 구간이 복원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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