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김동효 영정(扶餘 金東孝 影幀)은 대한민국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조현리에 있는 조선 후기 문신 김동효(金東孝, 1861~?)의 초상화이다. 2000년 1월 11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 제157호로 지정되었으며, 2024년 5월 17일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김동효는 1861년(조선 철종 12년)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에서 태어났으며, 1890년(경인년) 소과(금영감시)에 급제하고 1900년(경자년) 순응참봉 등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다. 호는 연당(蓮堂)이다.
이 영정은 비단 바탕에 채색된 작품으로, 크기는 가로 56cm, 세로 107cm이다. 조선 말기의 대표적 화원(畫員)인 석지(石芝) 채용신(蔡龍臣)이 1926년, 자신의 나이 80세 때 김동효의 66세 모습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른쪽 상단에는 '연당육십육세상(蓮堂六十六歲像)'이라는 기록이, 왼쪽 하단에는 '병인칠월상…종이품석지팔십옹사(丙寅七月上…從二品石芝八十翁寫)'라는 화가의 기록이 남아 있어 주인공의 나이와 제작 시기, 화가를 정확히 알 수 있다.
화면 속 김동효는 검은색 오사모(烏紗帽)를 쓰고 짙은 청록색 단령(團領) 관복을 입고 있으며, 가운데 쌍학 흉배가 있어 영정 제작 당시 정3품 상계 당상관이었음을 알 수 있다. 표범 가죽이 덮인 의자에 앉아 바닥에는 화문석이 깔려 있다. 전통적인 관료 초상화가 소매 안에서 양손을 맞잡는 공수(拱手) 자세를 취하는 것과 달리, 이 영정은 오른손에 부채를 들고 왼손은 무릎 위에 올려놓은 자세를 하고 있어 조선 후기 초상화의 특징을 보여준다.
채용신은 입체감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붓질로 얼굴의 골격과 이목구비를 정교하게 묘사하였으며, 관복의 명암 표현에서도 서양식 또는 근대적 화법을 적용하였다. 전통적인 초상화 양식의 틀 안에서 근대적 기법이 결합된 과도기적 양식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현재 경주 김씨(경주김씨) 종중이 소유·관리하며 영모당(暎慕堂)에 보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