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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식토

부식토(腐植土, humus)는 토양유기물이 미생물의 분해 작용을 거쳐 형성된 화학적으로 안정한 고분자량의 유기물질을 가리키는 토양학·농업 분야의 용어이다. 이는 널리 알려진 학술적 개념으로, 국제적으로도 "humus"라는 명칭으로 통용된다.

부식토는 식물과 동물의 잔해가 토양 속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며, 일정한 형태가 없는 교질(colloid) 상태의 복잡한 혼합물로 존재한다. 모든 토양유기물이 곧 부식은 아니며, 유기물이 미생물에 의해 변질되어 안정화된 것만을 부식으로 구분한다. 부식은 탄질비(C/N ratio)가 대략 10 내외인 유기물로, 생물학적 분해에 대한 저항성이 크고 점토 입자와 결합되어 있어 물리적 방법으로 분리하기 어렵다.

부식토의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영양분 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이다. 부식토는 작물 생산에 필요한 주요 다량원소(칼륨 K, 칼슘 Ca, 마그네슘 Mg) 및 미량원소(철 Fe, 아연 Zn 등)의 주요 공급원이 된다.

둘째, 토양의 물리적 성질 개선에 기여한다. 부식토는 토양 입자의 입단화(粒團化)와 안정성 증가, 수분 보유 능력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양이온 교환 용량(CEC)을 높여 토양의 영양소 보유력을 향상시킨다.

셋째, 토양 생태계의 기반을 제공한다. 부식토가 풍부한 토양은 토양 생물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며, 결과적으로 토양의 전반적인 비옥도를 높인다.

일반적으로 부식질을 20% 이상 포함하고 있는 흑색의 토양을 부식토라고 부르기도 하며, 식물의 배양에 적합하여 식수나 화초의 육성 등에 활용된다. 부식토는 퇴비(compost)와 구분되는 개념으로, 퇴비가 인위적으로 관리된 분해 과정의 산물인 반면 부식토는 자연적인 토양 형성 과정에서 생성된 안정화된 유기물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낙엽이 분해되어 형성되는 부엽토(leaf mold)와도 구별되는데, 부엽토는 분해 초기 단계의 유기물인 반면 부식토는 더욱 안정화된 최종 단계의 유기물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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