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설(附設·敷設)은 한국어에서 널리 사용되는 한자어 명사로, 동음이의어에 따라 두 가지 주요 의미를 지닌다. 또한 浮說(부설)이라는 동음이의어도 존재한다.
1. 附設 (부설)
의미: 어떤 기관이나 단체에 딸리게 하여 설치하는 것, 또는 그렇게 설치된 시설.
한자 附(붙을 부)와 設(베풀 설)로 이루어져 있으며, "덧붙여 설치함"을 뜻한다. 어떤 본래의 기관에 부속적인 형태로 시설이나 기구를 추가로 설치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용례:
- 대학교 부설 연구소
- 부설 고등학교(교육대학·사범대학에 딸린 실습용 학교)
- 기업 부설 연구소
- 부설 주차장
- 부설 도서관
특히 교육 분야에서 부설학교라는 용어가 두드러지게 사용된다. 대한민국 고등교육법 제45조에 따르면, 교육대학·사범대학 및 종합교원양성대학에는 재학생의 현장연구 및 실습을 위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부설한다. 국립대학의 경우 '부설' 명칭을, 사립대학의 경우 대부분 '부속'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다. 예컨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가 대한민국 최초의 부설형 고등학교로 알려져 있다.
파생어: 부설되다, 부설하다
2. 敷設 (부설)
의미: 다리, 철도, 전선, 지뢰(기뢰) 따위를 펼쳐 놓듯이 설치함.
한자 敷(펼 부)와 設(베풀 설)로 이루어져 있으며, 물리적인 선로나 구조물을 바닥에 깔거나 펼쳐 설치하는 행위를 뜻한다.
용례:
- 철도 부설
- 도로 부설
- 교량 부설
- 전선 부설
- 지뢰 부설
파생어: 부설되다, 부설하다. 관련 합성어로 부설권(敷設權, 철도 등을 깔아 설치할 권리), 부설함(敷設艦, 기계수뢰를 싣고 필요한 곳에 부설하는 군함), 부설수뢰(敷設水雷, 기계수뢰) 등이 있다.
3. 浮說 (부설)
의미: 뜬소문. 근거 없이 떠도는 소문을 뜻하는 동음이의어이지만, 실제 사용 빈도는 매우 낮다.
발음
세 의미 모두 [부ː설]로 발음된다.
관련 용어와의 구분
건설 현장에서는 '부설'과 유사한 '포설'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도 한다. 포설은 흙·아스팔트 등을 펴서 까는 작업을 뜻하며, 부설이 '첨부하여 설치함' 또는 '펼쳐서 설치함'의 의미에 가깝다면 포설은 재료를 평평하게 펴서 까는 것을 가리킨다.
종합하면, '부설'은 한국어에서 일상적으로도 널리 쓰이는 공신력 있는 표준 한자어로, 크게 '부속 설치'와 '선로·구조물 설치'라는 두 가지 의미 축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