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이나 샤반(Bouthaina Shaaban, 아랍어: بثينة شعبان, 1953년 출생)은 시리아의 정치인이자 학자이다. 시리아 홈스(Homs)주 마수디야(Masudiyah)에서 알라위파(Alawite) 가문의 딸로 태어났으며, 16세 때부터 아랍 사회주의 바트당 시리아 지역 조직의 당원이었다. 영국에서 유학하여 워릭 대학교(University of Warwick)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부사이나 샤반은 시리아 대통령 하페즈 알아사드와 그의 아들 바샤르 알아사드 두 대통령의 통역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하페즈 알아사드 시기에는 외무부 고문으로 일했으며, 1985년부터 2003년까지 다마스쿠스 대학교 영문학과에서 낭만주의 시 교수로 재직했다. 2002년 신설된 시리아 아랍 공화국 초대 이민청 장관(Minister of Expatriates)에 임명되어 2008년까지 재임했으며, 이후 2008년부터 2024년까지 시리아 대통령 바샤르 알아사드의 정치·미디어 고문을 역임했다. 해외 언론계에서는 그녀를 "시리아 정권의 얼굴"로 묘사하기도 했다.
2005년 레바논 전 총리 라피크 하리리 암살 사건 이후, 부사이나 샤반은 유엔 조사에 반대하는 입장을 대변하며 여러 텔레비전 인터뷰와 기고문을 통해 시리아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활동을 벌였다. 2011년 8월, 미국 정부는 그녀를 포함한 시리아 고위 관료 6명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저술 활동으로는 아랍 여성들의 삶을 다룬 《Both Right and Left Handed: Arab Women Talk About Their Lives》(1988)과 아랍 여성 작가를 연구한 《Voices Revealed: Arab Women Novelists, 1898-2000》(2009) 등이 있다. 첫 번째 저서는 시리아, 레바논, 팔레스타인, 알제리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의 정치적 부상은 하페즈 알아사드의 딸 부쉬라 알아사드와의 친분 때문이라는 평가가 있다. 1980년대 후반 그녀는 부쉬라에게 훗날 그녀의 남편이 되는 아세프 쇼카트를 소개해 준 것으로 보고되었다. 시리아 내전 기간 동안 그녀는 정권 지지 입장을 견지했으며, 2020년 1월에는 시리아 경제가 "2011년보다 50배 나아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24년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될 당시, 알아사드 대통령이 그녀에게 자신의 관저로 와서 성명서 작성을 준비하라고 연락했으나, 그녀가 도착했을 때 관저는 이미 비어 있었다고 보도되었다. 정권 붕괴 다음 날 그녀는 두바이에서 목격된 것으로 전해진다. 2005년에는 아랍 연맹으로부터 "정부 부문 최우수 여성" 상을 수여받았다.
남편은 이라크 출신의 칼릴 자와드(Khalil Jawad) 박사이며, 두 딸과 아들 하나를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