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우기(Boogie-woogie)는 피아노를 기반으로 한 블루스 계열의 음악 장르이다. 타악기적 성향을 지니고 있으며, 1930년대 후반에서 1940년대 초반에 걸쳐 미국에서 크게 유행하였다.
기원 및 역사
부기우기의 기원은 19세기 말, 미국 북동부 텍사스의 파인우즈(Piney Woods) 지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70년대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끌려온 노예들의 음악적 전통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920년대 미국 시카고의 흑인 밀집 지역에서 피아노 음악으로 본격적으로 발전하였다. 당시 시카고는 공업 도시로서 남부 흑인들의 이주가 급증하였고, 집세가 매우 비싸 각 가정에서는 '렌트 파티'(Rent Party)를 열어 금전을 모았는데, 부기우기 피아노가 이러한 자리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부기우기'라는 명칭의 정확한 어원은 확립되어 있지 않다. 여러 언어학자들은 아프리카 계통의 언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 서아프리카 말로 '춤추다' 또는 '북치다'를 의미하는 단어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반투어, 만딩고어, 하우사어 등에서 유사한 어원을 찾는 시도가 존재한다.
음악적 특징
부기우기는 1소절 8박으로 연주되는 블루스 연주 형태이다. 왼손이 반복적인 베이스 패턴(8분음표 기반의 리듬 피겨)을 쉼 없이 연주하고, 오른손이 블루스 스케일을 바탕으로 한 선율과 리프를 연주하는 것이 전형적인 구조이다. 코드 진행은 주로 12마디 블루스 진행(I-IV-V)에 기반한다. 단순한 멜로디와 빠른 템포의 경쾌한 리듬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며, 주로 춤곡으로 많이 활용되었다.
악기 및 파생
주로 피아노로 연주되지만, 기타, 빅밴드,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악기 편성으로도 연주된다. 부기우기는 이후 로큰롤(Rock and roll), 로커빌리(Rockabilly), 리듬 앤 블루스(Rhythm and Blues)의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 장르로 평가된다. 점프 블루스, 부기 록, 스윙 등으로도 파생되었다.
대중화
1928년 파인 탑 스미스(Pine Top Smith)가 녹음한 "Pine Top's Boogie Woogie"가 상업적으로 성공한 최초의 부기우기 곡으로 기록된다. 1938년 카네기 홀에서 열린 'From Spirituals to Swing' 콘서트를 계기로 더욱 대중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토미 도시(Tommy Dorsey), 앤드루스 시스터스(Andrews Sisters) 등 당대 유명 스윙 밴드와 가수들이 부기우기 요소를 자신들의 음악에 도입하면서 널리 확산되었다.
춤으로서의 부기우기
부기우기는 음악 장르 외에도, 빠른 블루스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추는 스윙댄스의 일종을 가리키기도 한다. 린디합(Lindy Hop)과 유사한 스윙아웃, 에어리얼 등의 동작이 가능하며, 북미 지역에서 시작되어 보급되었다.
현대적 영향
부기우기는 현대에 이르러 상업 음악 속에 깊이 침투하면서 재즈의 한 갈래로서의 독자적 유행은 쇠퇴하였으나, 로큰롤과 블루스 음악의 역사적 토대를 이루는 중요한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