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한수정은 대한민국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내성리에 위치한 조선 시대의 정자이다. 내성천(乃城川) 변에 자리 잡고 있어 주변 경관이 수려하며, 역사적,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83호로 지정되어 있다.
역사 및 건립 배경 한수정은 조선 후기인 1888년(고종 25년)에 권성(權惺)이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권성은 어지러운 시국을 피해 고향인 봉화에 은거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학문에 정진하기 위한 공간으로 이 정자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정자의 이름인 '한수(寒水)'는 차가운 물이라는 뜻으로, 속세를 떠나 깨끗한 마음으로 학문에 전념하겠다는 권성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는 또한 내성천의 맑고 차가운 물줄기를 상징하기도 한다.
건축 양식 및 특징 한수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를 가진 팔작지붕 건물로, 목재를 사용하여 지어졌다. 중앙에는 넓은 마루방을 두었으며, 좌우에는 온돌방을 배치하여 실용성과 기능성을 겸비하고 있다. 마루방 주위에는 계자난간을 둘러 시원한 개방감을 주면서도 안정감을 더했다. 특히, 정자 전면의 기둥은 자연석 주춧돌 위에 세워져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조선 시대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정자의 주변에는 노송들이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내성천의 맑은 물과 어우러져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건축 당시의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어 조선 시대 말기 정자 건축 양식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문화재 지정 및 가치 한수정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유산으로서 2000년 9월 4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83호로 지정되었다. 이는 봉화 지역의 유학자 권성의 삶과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자, 조선 후기 정자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건축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한수정은 학문 정진과 은거의 공간으로서 당시 선비들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하며, 아름다운 자연 속에 조화롭게 자리 잡은 한국 전통 건축의 미학을 잘 드러내고 있다. 오늘날에도 한수정은 봉화를 찾는 이들에게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