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奉)은 한국의 성씨로, 한자 '받들 봉(奉)'을 사용한다. 본관은 하음(河陰) 단본이며, 하음은 고려 시대 강화도에 위치했던 고을인 하음현(河陰縣)을 가리킨다. 현재의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일대에 해당한다.
시조는 고려 인종 때 위위시경(衛尉寺卿)을 지낸 봉우(奉佑)이다. 『하음봉씨을축세보(河陰奉氏乙丑世譜)』에 따르면, 1106년 강화 하음산 연못가에서 석함(石函)에 들어 있던 아이가 발견되어 임금에게 바쳐졌고, 임금이 성을 '봉(奉)', 이름을 '우(佑)'라 하사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봉우는 이후 문과에 급제하여 정당문학, 위위시경, 좌복야 등을 역임하고 하음백(河陰伯)에 봉해졌다.
2015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국내 인구는 11,853명으로, 성씨 인구 순위 104위에 해당하는 희성(稀姓)이다. 같은 한글 표기를 사용하나 다른 한자를 쓰는 봉(鳳)씨(경주 본관, 2000년 기준 316명)와는 별개의 성씨이다.
역사적으로 고려에서 조선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문과·무과 급제자를 배출하였다. 주요 인물로는 조선 문종의 세자빈이었던 순빈 봉씨(純嬪 奉氏), 단종 복위 운동에 참여했다가 순절한 봉여해(奉汝諧), 현대에 들어 영화감독 봉준호(奉俊昊), 봉만대(奉萬大), 야구선수 봉중근(奉重根), 배우 봉태규(奉太奎) 등이 있다.
집성촌은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장정리, 덕포리, 부근리 일대에 형성되어 있다.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에는 시조 봉우의 탄생 설화와 관련된 연못인 봉가지(奉哥池)가 강화군 향토유적 제25호로 지정되어 있다.
한편, 영미권에서도 'Bong'이라는 성씨가 존재한다. 제2차 세계대전의 전투조종사였던 리처드 봉(Richard Bong)이 대표적이며, 그의 원래 성씨는 스웨덴어 'Bång'이었다가 미국 이민 후 'Bong'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