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경찰국(Baltimore Police Department, 약칭 BPD)은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의 치안을 담당하는 시립 경찰 기관이다. 볼티모어시 정부 소속이지만, 역사적으로 메릴랜드주 의회의 통제를 받아왔으며, 2021년 주 의회가 시로의 통제권 이전 법안을 통과시킨 이후 시민 투표를 거쳐 최종 이전이 진행 중이다.
연혁
볼티모어 경찰국의 기원은 17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메릴랜드주 의회는 야간 방범을 위한 '나이트 워치(Night Watch)'와 주간 치안관(day constables) 제도를 공식 승인하였다. 현재와 같은 제복과 총기를 갖춘 근대적 경찰 조직으로는 1853년 주 의회에 의해 창설되었다. 1861년 미국 남북전쟁 당시에는 연방 정부가 경찰국을 직접 운영하기도 하였다.
조직 및 규모
2020년 기준 약 2,935명의 직원(경찰관 및 민간인 포함)이 근무하고 있으며, 2025년 기준으로는 약 2,023명의 경찰관이 활동 중이다. 본부는 볼티모어 시내의 비숍 L. 로빈슨 시니어 경찰 행정 건물(Bishop L. Robinson, Sr. Police Administration Building)에 위치해 있다. 관할 구역은 9개 지구(district)로 나뉘어 있으며, 약 210km²의 육지와 29km²의 수역을 담당한다. 2026년 예산은 약 5억 3,600만 달러로 책정되었다.
계급 구조
경찰서장(Police Commissioner)을 최고 책임자로 하여, 부서장(Deputy Commissioner), 대령(Colonel), 중령(Lieutenant Colonel), 소령(Major), 대위(Captain), 중위(Lieutenant), 경사(Sergeant), 경찰관/형사(Police Officer/Detective)의 계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 2016년에는 대령과 중령 계급을 폐지하고 국장(Chief) 직위로 대체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2025년 현재도 대령과 중령 계급은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주요 장비
주요 순찰차량으로는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 경찰 인터셉터, 쉐보레 카프리스 등이 사용되었으며, 최근에는 포드 익스플로러 인터셉터 유틸리티로 전환 중이다. 제식 권총은 글록 22(.40 S&W)에서 글록 45 MOS7(9mm)로 교체 중이며, 에임포인트 ACRO P2 레드닷 조준기가 장착된다. 볼티모어 경찰만의 독특한 장비로는 '에스판툰(espantoon)'이라는 장식용 곧은 나무 곤봉이 있는데, 긴 가죽 끈이 달려 있어 돌리며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1994년에서 2000년 사이에는 금지되었다가 에드워드 T. 노리스 서장에 의해 다시 허용되었다.
비판 및 논란
볼티모어 경찰국은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의 부패와 인권 침해 논란에 휩싸여 왔다. 2015년 프레디 그레이(Freddie Gray)가 경찰 구금 중 척추 손상으로 사망한 사건은 대규모 시위와 폭동으로 이어졌으며, 연방 법무부의 조사를 촉발하였다. 2016년 법무부는 163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볼티모어 경찰이 아프리카계 미국인 주민에 대해 불법 수색, 체포, 차별적 단속을 광범위하게 자행해 왔다고 비판하였다. 이에 따라 2017년 연방 법원은 경찰 개혁을 위한 동의 명령(consent decree)을 승인하였다.
2017년에는 총기 추적 태스크포스(Gun Trace Task Force) 소속 경찰관 8명이 시민을 대상으로 한 강도, 위조 문서 작성, 초과 근무 수당 사기 등의 혐의로 연방 공갈 혐의로 기소되어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은 HBO 드라마 《We Own This City》의 소재가 되기도 하였다.
대중문화 속의 볼티모어 경찰국
볼티모어 경찰국은 데이비드 사이먼(David Simon)이 제작한 NBC 드라마 《호미사이드: 거리의 삶》(Homicide: Life on the Street)과 HBO 드라마 《더 와이어》(The Wire)의 주요 배경이 되었다. 두 작품 모두 볼티모어의 범죄와 경찰 조직의 내부 문제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