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핀은 볼링 경기에서 볼링공으로 쓰러뜨리는 표적 물체를 가리키는 명칭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볼링핀"이 별도의 표제어로 등재되어 있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볼링 용어에서 '핀(pin)'으로 지칭된다. 가장 널리 보급된 텐핀 볼링(ten-pin bowling)에서는 10개의 핀이 사용된다.
핀은 레인 끝에 정삼각형 형태로 배열되며, 맨 앞의 핀을 1번(헤드핀), 그 뒤로 왼쪽부터 2번과 3번, 세 번째 줄에 4·5·6번, 마지막 줄에 7·8·9·10번의 번호가 부여된다. 가운데 위치한 5번 핀은 '킹핀'이라고 불리며, 스트라이크를 위한 연쇄 반응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USBC(미국 볼링 협회) 기준에 따르면 표준 텐핀 볼링 핀의 규격은 다음과 같다. 높이는 15인치(약 38.1cm), 몸통 최대 폭은 4.766인치(약 12.11cm), 무게는 3파운드 ± 2온스(약 1.36~1.63kg)이다. 핀 중심 간의 간격은 12인치(약 30.48cm)로 고정되어 있다. 재질은 전통적으로 단단한 단풍나무(hard rock maple) 스트립을 접착하여 코어를 만든 뒤, 내구성이 뛰어난 합성 수지 코팅(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 부티레이트 등)으로 마감하는 방식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합성 소재로만 제작된 핀도 보급되고 있다.
볼링핀의 기원은 중세 독일의 종교 의식인 케글링(Kegling)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케겔(Kegel)'이라 불리는 나무 기둥을 악마의 상징으로 간주하고 돌 공을 굴려 쓰러뜨리는 의식이 행해졌다.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핀을 9개로 규정하면서 9핀 볼링이 정착되었고, 19세기 미국에서 도박 문제로 9핀 볼링이 금지되자 10개의 핀을 삼각형으로 배열한 현재의 텐핀 볼링이 등장하게 되었다. 1951년 자동 핀세터(pinsetter)가 발명된 이후 볼링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볼링 용어 중 핀과 관련된 표현으로는, 포켓에 정확히 들어갔음에도 잘 남는 7번 또는 10번 핀을 가리키는 '마더 인 로(Mother-in-law)', 7번과 10번 핀만 남은 최고 난도의 스플릿을 뜻하는 '스네이크 아이(Snake Eye)'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