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람쥐(Bolam's mouse, 학명: Pseudomys bolami)는 쥐과(Muridae)에 속하는 설치류의 일종이다. 1932년 트라우턴(Troughton)이 모래내륙쥐(Pseudomys hermannsburgensis)의 아종으로 처음 기술하였으나, 1984년 키치너(Kitchener) 등의 핵산전기영동과 형태학적 연구를 통해 별도의 종으로 재분류되었다.
분포 및 서식지: 오스트레일리아 준건조 지역과 남부 건조 지역에 서식한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남서부에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를 거쳐 뉴사우스웨일스주까지 널리 분포한다. 다만 최근 들어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와 빅토리아주의 일부 지역에서는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아 분포 범위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된다. 말리-스피니펙스 식물군, 말리 관목, 목마황 삼림, 혼합 개활지 관목 및 삼림 지대, 명아주 관목 평원, 아카시아 및 유칼립투스 숲 등 다양한 식생에서 발견되며, 굴을 파기 쉬운 자갈·모래·석회질 토양을 선호한다.
외형: 생쥐 크기의 설치류로, 큰 눈과 큰 발, 큰 귀를 가지며 긴 꼬리를 갖추고 있다. 꼬리 길이(71~103mm)를 제외한 몸길이는 50~80mm이며, 몸무게는 9~16g 사이이다. 털은 바닥의 흰색에서 꼬리 쪽으로 갈수록 짙어지는 무딘 회색-갈색을 띤다. 모래내륙쥐와 외형이 유사하나 뒷발(18.4~20.1mm)과 귀(15.2~18.6mm)가 더 길어 구별된다.
생태 및 습성: 야행성이며 땅을 파는 동물로, 극히 다양한 기후에 대처하기 위해 여러 생리학적·행동적 적응 능력을 발달시켰다. 잡식성으로 식물의 씨앗과 잎, 무척추동물, 버섯류 등을 먹으며, 특히 마이레아나 아스트로트리카(Maireana astrotricha)의 씨앗을 주요 먹이로 삼는다. 계절에 따라 먹이 구성이 변화하며, 일반적으로 식물이 먹이의 약 30% 이상, 무척추동물이 10% 이상, 버섯류가 1% 이하를 차지한다.
번식 및 수명: 모든 계절에 번식이 기록되어 있으나, 먹이 구하기 쉬운 봄과 초여름에 주로 번식한다. 상당한 강우 후 12개월 만에 개체 수가 11배로 증가하는 편의적 번식 패턴도 관찰된다. 몸무게 약 9g에 도달하면 성적 성숙에 이르며, 암컷은 한 배에 4~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예상 수명은 약 2년으로 짧은 편이다.
보전 상태: IUCN 적색 목록에서 최소관심(LC, Least Concern)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어 현재 절멸위협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