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터미널(Ball terminal)은 타이포그래피에서 서체(typeface) 또는 자체(glyph)의 디자인 특징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글자의 획 끝 부분이 각이 진 세리프(serif)나 직사각형 형태로 마무리되는 대신, 대략 원형(공 모양)의 형태를 취하는 것을 말한다. 볼 터미널은 주로 로마자 소문자 'a', 'c', 'f', 'g', 'r', 'y' 등의 획 끝에서 관찰되며, 둥글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어 서체에 장식적이고 우아한 느낌을 더한다.
대표적인 예로 이탈리아의 활자 디자이너 잠바티스타 보도니(Giambattista Bodoni)가 설계한 보도니(Bodoni) 서체 계열에서 볼 터미널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볼 터미널은 세리프와 달리 획의 끝이 원형으로 마감된다는 점에서 구분되며, 같은 둥근 형태라도 눈물방울 형태의 티어드롭 터미널(teardrop terminal)이나 새의 부리 형태의 비크 터미널(beak terminal)과는 구별되는 개념이다.
이 용어는 타이포그래피 및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 정식으로 사용되는 전문 용어이며, 위키백과를 비롯한 여러 공신력 있는 출처에서 정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