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척(本尺)은 한국어에서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는 명사이다. 널리 알려진 일상어라기보다는 주로 측정·공구 분야에서 쓰이는 전문 용어에 해당한다.
첫째, 본척은 평평하지 않은 표면의 단면 형상을 복제하는 데 사용하는 도구를 가리킨다. 영어로는 profile gauge에 해당한다. 나무, 금속 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얇은 핀들을 틀 안에 촘촘하게 끼워 만든 구조로, 물체에 대고 누르면 핀들이 그 물체의 표면 형상대로 밀리게 된다. 핀들을 해당 모양으로 고정시킨 상태에서 종이나 목재 등 다른 표면에 대고 그대로 형상을 옮겨 그릴 수 있다. 한국의 전통 목공에서는 놋쇠나 대나무로 만든 본척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식 몰딩의 프로파일 기록, 항아리 프로파일 기록 등에 활용되며, 특히 고고학 분야에서는 '도기 게이지'(pottery gauge)라고도 불린다.
둘째, 버니어 캘리퍼스(vernier calipers)와 같은 측정 기구에서 본척(本尺)은 눈금이 새겨진 주척(main scale)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인다. '어미자'라고도 하며, 본척 위를 이동하면서 정밀 측정을 돕는 보조 눈금인 버니어(副尺, '아들자')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측정물을 본척의 선단과 버니어 사이에 끼우고, 본척 위의 눈금을 버니어를 이용하여 읽는 방식으로 측정이 이루어진다. 버니어 캘리퍼스에서 본척의 한 눈금은 보통 1mm이며, 버니어 눈금은 본척의 19눈금을 20등분한 형태로 구성된다.
한편, 구어체에서 '본 척'이라는 표현이 '본체만체하다', '못 본 척하다'와 같은 맥락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이는 동사 '보다'와 '-ㄴ 척' 구성이 결합한 문법적 표현으로, 위에서 설명한 명사 '본척'과는 별개의 용법이다. 해당 단어에 대한 표준국어대사전 등재 여부는 온라인 검색만으로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며, 위의 내용은 한국어 위키백과 및 측정공구 관련 기술 문헌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