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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본'은 한국어에서 여러 품사와 의미로 두루 쓰이는 단어이다. 한자어 '本'(근본 본)에 기원을 둔 경우와 고유어 활용형, 그리고 외래어 지명 등 다양한 계통의 의미가 공존한다.

1. 명사

  • 견본(見本) / 표본(標本): 어떤 것을 시행하거나 사용할 때 보여 주는 것. 영어의 specimen, sample에 대응한다.
  • 관향(貫鄕): 성씨의 시조가 난 곳, 곧 본관을 줄여 이르는 말. (예: "김해 김씨의 본은 김해이다.")
  • 단위 명사: 초목 따위를 세는 단위로 사용된다. (예: "나무 한 본")
  • 독일의 도시 본(Bonn):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있는 도시. 과거 서독의 수도였다. 어원은 독일어 Bonn에서 왔다.

2. 접두사 (어원: 한자 本)

  • (일부 명사에 붙어) '바탕이 되는'의 뜻을 더한다. 예: 본계약(本契約), 본뜻, 본줄기, 본회의.
  • (일부 명사에 붙어) '애초부터 바탕이 되는'의 뜻을 더한다. 예: 본고장, 본서방.

3. 접미사 (어원: 한자 本)

  • (일부 명사에 붙어) '책' 또는 '판본(版器)'의 뜻을 더한다. 예: 교정본(校正本), 복각본(復刻本), 판각본(板刻本), 해례본(解例本).

4. 활용형 (보조적 용법)

  • 동사 '보다'(see, watch, look)의 관형사형. 즉 '보-(어간) + -ㄴ(관형사형 어미)'의 결합으로, '본'은 "본 적이 있다", "본 대로 말하다", "처음 본 사람" 등에서 '본 것/사람/일' 등의 의미로 쓰인다. 이 경우 한자어 本과는 어원이 다른 고유어 계통이다.

종합하면, '본'은 한자어 계통에서는 '근본', '바탕', '원본', '판본', '본관' 등의 의미를 나타내는 접사 및 명사로 쓰이며, 고유어 계통에서는 동사 '보다'의 활용형으로 사용된다. 또한 독일 도시 본(Bonn)을 가리키는 지명으로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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