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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승

복승은 한국어에서 여러 한자어와 다양한 의미를 지닌 동음이의어(同音異義語)이다. 현재 한국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의미는 다음과 같으며, 문맥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1. 복승(複勝) — 경마·경륜·경정의 배팅 방식

복승(複勝)은 경마, 경륜, 경정(競艇) 등에서 일 등과 이 등을 착순(着順)에 관계없이 동시에 맞히는 방식, 또는 그 투표권을 가리킨다. 즉, 한 경주에서 1·2위 안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두 마리(또는 두 선수)를 순서와 무관하게 선택하여 맞히는 베팅 형식이다. 예를 들어 복승으로 3번과 7번을 선택했을 때, 결과가 3번 1위·7번 2위이든 7번 1위·3번 2위이든 모두 적중으로 인정된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준어이며, 경마계에서는 단승(單勝)·연승(連勝)·쌍승(雙勝)·삼복승(三複勝) 등과 함께 대표적인 승식(勝式) 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다.

2. 복승(福僧) — 유복한 승려

복승(福僧)은 '돈을 많이 가진 유복한 승려'를 뜻하는 명사이다. '복(福)'과 '승(僧, 스님)'의 합성어로, 재물이 많은 승려를 이르는 말이다. 이 역시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다.

3. 복승(伏勝) — 중국 전한 시대의 학자

복승(伏勝)은 중국 진나라 말에서 전한(前漢) 초의 학자로, 자는 자천(子賤)이며 제남군(濟南郡) 사람이다. 《사기》(史記)에는 복생(伏生)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다. 진나라 때 박사(博士)를 지냈으며, 진시황의 분서(焚書) 사건 당시 《상서》(尙書, 서경)를 벽 속에 숨겨 보존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후에 전한 문제(文帝)가 그를 불렀으나 나이가 많아 직접 갈 수 없었고, 대신 태상(太常)이 장고 조조(晁錯)를 보내 복승에게 《상서》를 배우게 하였다. 복승은 조조, 공안국, 장생, 구양생 등을 가르쳐 상서 학통을 이어갔다.

4. 방언 — '복숭아'

일부 사전에서는 '복승'이 '복숭아'의 방언(方言)으로 쓰인다고도 소개하고 있다. 다만 이 용법은 특정 지역의 방언적 용례에 해당하며, 표준어로 널리 쓰이는 용법은 아니다.


정리하자면, '복승'은 하나의 개념이 아니라 여러 한자어가 겹친 동음이의어로, 현대 한국어에서는 주로 경마·경륜·경정에서의 '복승(複勝)'이라는 배팅 방식의 의미로 가장 흔하게 사용된다. 각 의미의 표기 한자가 다르므로 문맥에 따라 해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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