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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삼부작

복수 삼부작(The Vengeance Trilogy)은 대한민국의 영화감독 박찬욱이 연출한 세 편의 영화, 즉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 세 작품은 처음부터 삼부작으로 기획된 것은 아니었으나, 모두 '복수'라는 동일한 주제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주제 의식, 분위기, 연출 스타일 등에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기원과 배경

박찬욱 감독은 2003년 《올드보이》의 기자 간담회에서 "복수라는 주제의 영화를 연작하는 이유"에 관한 질문을 받고 "앞으로 '복수 3부작'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인터뷰에서는 《복수는 나의 것》을 만들 당시부터 삼부작을 의도한 것은 아니었으며, 《올드보이》를 만든 후 기자가 다시 복수를 주제로 하는 이유를 묻자 즉흥적으로 3부작을 언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후 《친절한 금자씨》의 개봉을 계기로 평론가와 기자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복수 삼부작'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작품 구성

  • 《복수는 나의 것》(Sympathy for Mr. Vengeance, 2002): 청각 장애가 있는 청년 류(신하균 분)가 누나의 신장 이식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동진(송강호 분)의 어린 딸을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비극적 복수를 그렸다. 불필요한 수식을 배제하고 사실만을 냉정하게 담아내는 하드보일드 기법이 특징이다. 국내 흥행 성적은 저조했으나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이후 《올드보이》의 성공으로 재조명되었다.

  • 《올드보이》(Oldboy, 2003): 이유 없이 15년간 감금당했던 남자 오대수(최민식 분)가 갑자기 풀려난 후 자신을 가둔 자를 찾아 복수하는 이야기이다. 전작의 차갑고 건조한 스타일과 달리 세련된 기법과 과잉의 미학을 지향한다. 2004년 제57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Grand Prix)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었고, 박찬욱 감독의 세계적 인지도를 확립한 작품이다.

  • 《친절한 금자씨》(Lady Vengeance, 2005): 유아 납치 혐의로 13년간 복역한 금자(이영애 분)가 출소 후 진범을 상대로 복수하는 이야기이다. 세 작품 중 가장 밝고 유머러스한 톤을 지니고 있으며, 앞선 두 작품의 배우들이 카메오로 대거 출연하였다. 2005년 제62회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고, 한국에서는 청룡영화상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특징

세 영화는 내러티브상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복수라는 주제를 각기 다른 각도에서 조명한다. 《복수는 나의 것》이 복수의 원인과 과정에서 비롯되는 비극을 다룬다면, 《올드보이》는 복수 그 자체의 광기와 충격적인 반전을, 《친절한 금자씨》는 복수 이후의 용서와 구원의 문제를 탐구한다. 대한민국, 미국, 영국, 일본 등지에서 세 작품을 하나로 묶은 DVD 및 블루레이 박스세트가 출시되었다. 미국에서는 타르탄 필름(Tartan Films)이 《The Vengeance Trilogy》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는 2007년 CJ엔터테인먼트가 《복수 3부작》이라는 이름으로 박스세트를 발매하였다. 세 작품의 총 제작비는 약 1,150만 달러, 총 흥행 수익은 약 4,070만 달러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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