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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기

복사기(複寫機, Xerox machine, photocopier or copy machine)는 문서, 도면, 사진 등의 원본을 같은 크기로 또는 확대·축소하여 복제하는 기계를 말한다. 화학적 반응과 레이저를 이용하여 그림이나 문서를 인쇄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며, 학교, 직장, 관공서 등에서 널리 사용되는 사무용 기기이다.

역사

최초의 복사기는 1780년 영국의 제임스 와트(James Watt)가 발명한 습식 복사기였다. 이 방식은 얇은 종이에 원본을 필기한 뒤 물에 적신 다음 복사지를 놓고 압착롤러로 누르는 방식이었다. 건식 복사기의 원리는 1938년 체스터 칼슨(Chester Carlson)이 특허를 출원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한 할로이드 코퍼레이션(Haloid Corporation)은 1948년 상업용 복사기를 출시하였고, 상품명은 '제록스 머신스(Xerox Machines)'였다. 할로이드는 1961년 회사 이름을 제록스(Xerox)로 변경하였다.

컬러 복사기의 경우, 3M이 1968년 염료 승화 공정을 사용한 컬러-인-컬러(Color-in-Color) 복사기를 출시하였고, 최초의 정전식 컬러 복사기는 제록스(6500)가 1973년에 출시하였다.

한국 도입 및 발전

한국에는 1960년 8월 미도파백화점(당시 미우만백화점)에 처음 복사기가 도입되었다. 신도교역(신도리코의 전신)이 수입한 RICOPY 505 모델은 감광지를 사용하는 디아조식 일제 복사기였다. 1964년 12월에는 RICOPY 555 모델이 출시되었는데, 당시 복사기 한 대의 가격은 집 한 채 가격에 달할 정도로 고가였다. 최초 구매처는 서울시청이었다.

1969년 국내 최초의 전자식(EF) 복사기인 신도리코 BS-1이 출시되었고, 이후 행정 관서에 대량으로 납품되었다. 1970년대까지 국내 복사기 생산량의 상당량을 정부 행정기관이 소비하였다. 1975년 제록스의 특허 독점이 완화된 이후 리코와 캐논 등 일본 업체들이 소형 복사기 제품군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복사기는 점차 대중화되었다.

작동 원리

일반적인 정전식 복사기의 작동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충전(대전): 원통형 드럼 표면을 고압선이나 충전 롤러를 통해 정전기적으로 충전한다. 드럼은 광전도성 물질로 코팅되어 있다.
  2. 노출(노광): 밝은 램프가 원본 문서에 빛을 비추고, 문서의 흰 영역에서 반사된 빛이 드럼 표면에 도달한다.
  3. 현상: 토너가 드럼의 화상 부분에 달라붙는다.
  4. 전사: 드럼 표면의 화상이 종이로 이동한다.
  5. 정착(분리하여 녹이기): 높은 열과 압력의 롤러로 토너를 종이에 녹여 결합시킨다.
  6. 클리닝(깨끗하게 하기): 드럼을 고무판으로 깨끗이 닦는다.
  7. 제전: 다음 과정을 위해 빛으로 드럼의 충전을 완전히 해제한다.

현황

2000년대 이후 사업용 복사기는 대부분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었으며, 복사기, 프린터, 팩시밀리, 이미지 스캐너 등의 기능이 통합된 디지털 복합기(MFP, Multi-Function Product/Printer/Peripheral)가 보편화되었다. 이러한 복합기는 LAN을 경유한 네트워크 기능이 추가된 모델이 많다. 한국에서는 신도리코, 삼성전자, 캐논, 후지 제록스 등의 제품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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