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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기 (바둑)

복기(復棋)는 바둑, 장기, 체스 등의 대국이 끝난 뒤, 해당 대국의 내용을 검토하기 위하여 두었던 순서대로 다시 두어보는 행위를 가리킨다. 영어로는 포스트모템(Post Mortem)이라고 하며, 체스닷컴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어원 및 구성

복기는 '다시 복(復)'과 '바둑 기(棋)'로 이루어진 한자어로, 말 그대로 '바둑을 다시 둔다'는 뜻이다. 대국이 종료된 후 두 대국자가 수순대로 재연(리플레이)하는 것이 기본 형태이다.

관행 및 절차

전문 기사들의 대국에서는 복기를 통해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개인 사정에 따라 복기를 생략하는 경우도 있으나, 승패에 구애되지 않고 대국의 내용을 연구·검토하는 것은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므로 전통적으로 권장되어 왔다.

복기의 일반적인 원칙으로는, 패배한 대국자가 먼저 자신이 패배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지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면, 승리한 대국자가 그에 대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승자가 먼저 패자의 패착을 지적하는 것은 무례로 간주된다. 다만 이세돌 九단이나 커제 九단과 같은 정상급 기사가 이긴 후 복기를 주도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예외적인 사례에 속한다.

의의

복기는 단순히 기보를 복원하는 것을 넘어, 대국 중에 왜 특정 수를 선택했는지, 더 나은 대안은 없었는지를 되짚어 보는 학습 과정이다. 공부에 비유하면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유단자급 기사들은 수백 수의 착수를 전체적인 흐름과 집모양, 주요 포인트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재현할 수 있다.

기타

일상생활에서는 '지난 일을 되돌아본다'는 의미로 확장되어 사용되기도 하며, 면접 문항을 복기한다는 식으로 쓰이기도 한다. 또한 디지털 게임에서 플레이 기록을 되짚어 보는 일을 가리켜 복기라고 표현하기도 하나, 이 경우 리플레이(Replay)라는 용어가 더 흔히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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