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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의 백송

보은의 백송(報恩의白松)은 대한민국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읍 어암리에 있었던 백송(白松)으로, 한때 천연기념물 제104호로 지정되었던 노거수이다.

백송은 나무껍질이 넓은 조각으로 벗겨져 흰빛을 띠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며, 백리송(白裏松)·호피송(虎皮松)·백골송(白骨松) 등으로도 불린다. 잎은 한 다발에 3개씩 나며 문지르면 향기가 난다.

이 백송은 해풍김씨(海豐金氏)의 선조인 김상진(金相進)이 1792년(정조 17년) 또는 1793년에 중국에 다녀오면서 종자를 얻어 심었다고 전해진다. 선조의 유업을 기리는 뜻에서 후손들이 잘 보호해왔다.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 제104호로 지정되었다. 당시 수목의 규모는 높이 약 11m(또는 11.8m), 가슴높이 둘레 약 1.8m(또는 2.16m)였고, 가지의 길이는 동서 11.4m, 남북 12.4m였다. 4m 높이 정도에서 줄기가 사방으로 갈라져 부챗살을 펼친 듯한 아름다운 수형을 갖추고 있었다.

2002년 여름의 호우와 2003년 여름의 저온 현상으로 가지가 마르기 시작했다. 문화재청이 조사한 결과, 근처 도로 공사 과정에서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주변에 쌓은 높이 1.5m의 돌담 때문에 물이 빠지지 않아 뿌리가 썩은 것으로 밝혀졌다. 돌담을 제거하고 나무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졌으나 소생하지 못했고, 2004년 8월 보은군은 백송이 고사(枯死)했다고 발표하였다. 이후 2005년 8월 19일 천연기념물 지정이 해제되었다. 문화재청은 해제 사유로 "석축 및 복토로 인하여 세근(細根)이 고사하고 지제부(地際部)의 형성층 부채로 인하여 양분 이동이 차단되어 생장이 정지하고 고사함"이라고 명시하였다.

소재지는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읍 어암리 산16(또는 어암리 206-2)이며, 현재는 천연기념물로서의 지위는 소멸되었으나 해당 지역의 역사적·문화적 상징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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