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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구

보시구(報時球)는 시간을 알리기 위해 사용된 공 모양의 장치를 가리키는 명사이다. 한자어로 '報(갚을 보)·時(때 시)·球(공 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어로는 타임볼(timeball) 또는 표시구(標時球)라고도 부른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보시구는 "개항장의 선창에 높이 달아 정오 때를 알리는 공 모양의 장치"로 정의되며, 전기 장치를 이용해 공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동의어로는 '시구(時球)'가 있다.

보시구는 주로 해상에서 선박에 탑승한 항해사들이 해상시계(크로노미터)의 설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미리 정해진 시간에 투하되는, 큰 페인트를 칠한 나무 또는 금속 공으로 구성된다. 바다에서 경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시간 유지가 필수적이었기 때문에, 보시구는 항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최초의 현대식 보시구는 1829년 영국 포츠머스에서 영국 왕립 해군 함장이었던 로버트 와우초프(Robert Wauchope)에 의해 제작되었다. 1833년에는 왕립 천문학자 존 폰드(John Pond)에 의해 런던의 그리니치 천문대에 설치되었으며, 이후 매일 오후 1시에 공이 떨어졌다. 이는 템스 강의 선박들이 해상시계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미국 최초의 보시구는 1845년 워싱턴 DC의 미국 해군 천문대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미국에서는 정오에 공이 떨어졌다.

1850년경 전보가 도입된 이후 보시구는 원격으로 작동될 수 있게 되었다. 1924년 영국에서 전파 시계가 도입되면서 보시구는 점차 쓸모 없게 되었고, 1920년대에 많은 보시구가 철거되었다. 현대에 들어서는 1907년 12월 31일부터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새해 전야 축하행사의 일환으로 점등된 타임스퀘어 볼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는 웨스턴 유니온 빌딩의 타임볼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것이다. 일부 보시구는 역사적인 관광 명소로 계속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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