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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조미카라가울리 국립공원

보르조미카라가울리 국립공원(Borjomi-Kharagauli National Park, BKNP)은 조지아 중부에 위치한 국립공원이다.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 남서쪽, 말리캅카스산맥 지역에 자리하고 있으며, 행정 구역상으로는 삼츠헤자바헤티주, 이메레티주 일부, 시다카르틀리주 일부에 걸쳐 있다. 조지아어 정식 명칭은 "ბორჯომ-ხარაგაულის ეროვნული პარკი"로, 이는 "보르조미-카라가울리 국립공원"이라는 뜻이다.

이 공원은 조지아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 중 하나로, 보르조미(Borjomi), 카라가울리(Kharagauli), 아할치케(Akhaltsikhe), 아디게니(Adigeni), 카슈리(Khashuri), 바그다티(Baghdati) 등 6개 지방자치체의 영역을 포함한다. 공원의 이름은 공원 양끝에 위치한 두 도시, 보르조미와 카라가울리에서 유래하였다. 인접한 보르조미 자연보호구역(Borjomi Nature Reserve)을 합산한 총 면적은 851평방킬로미터에 달하며, 이는 조지아 전체 영토의 1퍼센트 이상에 해당한다. 공원의 생태지역은 캅카스 혼합림 생태지역에 속한다.

보르조미카라가울리 국립공원의 역사는 중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지역은 주로 지역 귀족들이 사냥을 위해 사용하던 곳이었다. 조지아가 독립을 잃고 러시아 제국의 지배를 받게 된 이후, 트란스캅카스 총독으로 임명된 미하일 니콜라예비치 대공이 이 지역의 자연 경관에 깊은 인상을 받아 개인 하절 별장을 건설하였다. 대공은 허가 없이 목재 벌목과 사냥을 금지하여 이후 공원의 기반이 마련되었다. 현대적인 국립공원으로서의 보르조미카라가울리 국립공원은 1995년 세계자연기금(WWF)과 독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되었으며, 2001년 공식 개장하였다.

공원 내에는 1,200종 이상의 식물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원 영토의 약 75퍼센트는 손상되지 않은 숲으로 덮여 있으며, 콜키스 숲의 독특한 유물 조각이 존재한다. 조지아의 "적색 목록"(Red List)에 등재된 식물 중에서는 밤나무 외에도 흰서어나무(Ostrya carpinifolia), 콜키스 말피과(Staphylea colchica), 큰꽃참나무(Quercus macranthera), 느릅나무(Ulmus glabra) 등이 이 공원에서 발견된다.

환경적 측면에서 보르조미카라가울리 국립공원은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바쿠-트빌리시-세이한 송유관(BTC 파이프라인)이 이 국립공원 경계를 따라 지나가며 그 유역을 가로지르는데, 환경 단체들은 누출 사고 발생 시 보르조미 생태계가 교란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은 산사태가 빈번한 지역으로, 산사태로 인해 파이프라인 파손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2008년 8월에는 공원 내 숲 3평방킬로미터 이상이 화재로 소실되었는데, 조지아 측은 이를 러시아에 의한 생태학적 파괴(ecocide)라고 주장하였다.

현재 보르조미카라가울리 국립공원은 유럽 보호 지역 네트워크인 PAN-Parks 네트워크의 회원이며, 관광 인프라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다양한 등산로와 트레일이 조성되어 있으며, 방문객을 위한 방문자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공원 인근의 보르조미는 광천수로 유명한 휴양지로, 공원과 함께 관광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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