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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밀파

보고밀파( Bogomils, 보그밀파라고도 함)는 10세기 중엽 동방 정교회의 개혁 운동과 파울리키우파(Paulicians)의 마니교적 이원론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기독교 계통의 종교 단체이다. 불가리아 제1제국에서 차르 표트르 1세 치세(927~969년) 시기에 보고밀(그리스어명: 테오필로스)이라는 이름의 사제가 창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원

'보고밀'이라는 명칭은 교회 슬라브어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 또는 "하나님께 사랑받는 이"를 의미하는 표현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단어는 불가리아어 'богомил'(bogomil)에서 비롯되었으며, 창시자의 이름이기도 하다.

교리 및 특징

보고밀파는 마니교 계통의 이원론적 세계관을 채택하여, 신(하나님)이 창조한 영적인 세계와 사탄이 창조한 물질 세계를 구분하였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입장을 취했다.

  • 교회 제도와 전례(예배 의식)를 사탄이 창시한 것으로 간주하고 거부하였다.
  • 세속의 권위와 사회 제도 역시 사탄의 창조물로 보아 부인하였다.
  • 이러한 철저한 반(反)교권적·반(反)체제적 성격으로 인해 동방 정교회와 세속 권력 양측 모두로부터 박해를 받았으며, 반체제 운동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

역사적 전개

보고밀파는 10세기 불가리아에서 발생한 이후 발칸반도 전역으로 확산되었으며, 특히 보스니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유지하였다. 이후 12~13세기경 서유럽에서 발생한 카타리파(Cathars, 알비파)의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15세기에 오스만 제국이 보스니아 왕국을 정복하면서 보스니아 교회가 붕괴되었고, 17세기까지 보스니아와 불가리아 등지의 보고밀파 신도들이 대거 이슬람으로 개종하면서 보고밀파는 역사 속에서 소멸하였다.

영향 및 의의

보고밀파는 중세 유럽의 이원론적 이단 운동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이들의 교리와 사상은 이후 서유럽의 카타리파, 나아가 중세 후기 여러 비주류 종교 운동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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