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病魔 / 兵馬)는 한국어에서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는 한자어이다.
1. 병마(病魔)
'병마'는 '병(病)'과 '마귀 마(魔)'가 결합한 말로, 질병을 악마나 귀신에 비유하여 이르는 표현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준어로, "병마에 시달리다", "병마를 물리치다", "그는 평생을 병마와 싸우다 숨을 거두었다"와 같은 예문에서 사용된다. 동의어로는 '병귀(病鬼)', '이수(二竪)' 등이 있다. 서구권에서는 영어로 'the demon of ill health' 또는 'the curse of a disease'로 번역되기도 한다. 한국 민속 개념인 '호환마마(虎患媽媽)', '역신(疫神)' 등과는 의미가 다소 차이가 있다. 불교 용어로도 사용되며, 질병을 마귀의 작용으로 보는 관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2. 병마(兵馬)
'병마'는 '병사 병(兵)'과 '말 마(馬)'가 결합한 말로, 고대 및 중세 동아시아(중국, 한국, 일본)에서 사용된 군사 용어이다. 병사(兵士)와 군마(軍馬)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며, 더 나아가 병기(武器)와 군수 물자를 포괄적으로 지칭하기도 하였다. 이 용어는 관직명에 자주 사용되었는데, 고려와 조선 시대에는 '병마사(兵馬使)',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 '병마평사(兵馬評事)', '병마만호(兵馬萬戶)' 등 군사 관련 관직의 명칭에 포함되었다. 또한 '병마지권(兵馬之權)'과 같이 군사적 권한을 의미하는 성어(成語)의 구성 요소로도 사용된다. 한편 중국 시안의 진시황릉에서 출토된 '병마용(兵馬俑, 병마용갱)'의 약칭으로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