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중석(邊仲錫, 1921년 8월 16일 ~ 2007년 8월 17일)은 대한민국의 기업인 정주영(현대그룹 창업주)의 배우자이다. 본관은 원주 변씨이며, 한자 표기는 邊仲錫, 영문 표기는 Byun Jung Seok이다.
생애
변중석은 1921년 8월 16일(음력 7월 13일) 강원도 통천군 송전면 옥마리(현 북한 강원도 통천군)에서 아버지 변상엽과 어머니 김영미 사이에서 태어났다. 7남매 중 장녀였으며, 큰오빠는 변인석이었다.
1936년, 15세의 나이로 6세 연상인 정주영과 결혼하였다. 당시 정주영은 1934년 다른 여성과의 사이에서 이미 장남 정몽필(1934년생)을 두고 있었으나, 변중석은 정몽필을 친자식처럼 양육하였다. 이후 변중석은 정주영 사이에서 정몽구(1938), 정몽근(1942), 정경희(1944), 정몽우(1945), 정몽헌(1948) 등 4남 1녀를 두었고, 정주영의 다른 자녀들(정몽준, 정몽윤, 정몽일 등)도 함께 양육하였다.
정주영이 현대그룹을 일으키는 동안 변중석은 검소한 생활과 조용한 내조로 알려졌다. 정주영의 자서전에 따르면, 정주영은 "늘 통바지 차림에 무뚝뚝하지만 60년을 한결같고 변함없어 존경한다"고 아내를 평가한 바 있다. 변중석은 대중매체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집에서는 통바지 차림으로 손님을 맞이할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유지했다.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가족의 아침 식사를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1982년 장남 정몽필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였고, 1990년에는 4남 정몽우가 사망하였다. 1980년대 후반부터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한 변중석은 1990년 정몽우의 사망 이후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하여 17년간 장기 투병 생활을 하였다. 이 기간 동안 2001년 남편 정주영의 장례식과 2003년 5남 정몽헌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2007년 8월 16일 86세 생일을 맞았으며, 다음 날인 8월 17일 오전 9시 45분경 서울아산병원에서 폐렴 등의 지병으로 별세하였다. 유해는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에 위치한 선영에 안장되었으며, 남편 정주영의 옆자리에 묻혔다.
가족 관계
변중석의 사후에도 매년 기일(8월 16일)에는 범현대가(汎現代家) 일가가 서울 종로구 청운동의 옛 자택에 모여 제사를 지내고 있다. 유족으로는 정몽구(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정몽근(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 정경희, 정몽준(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현대해상화재보험그룹 회장), 정몽일(현대미래로그룹 회장) 등 5남 1녀가 있다.
성격과 평가
변중석은 현대가의 대모(大母)로 불리며, 조용하고 검소한 내조로 정주영의 사업을 뒷받침한 인물로 평가된다. 며느리들에게도 조용한 내조를 강조하였으며, 정주영이 며느리들을 꾸짖을 때는 오히려 며느리들을 두둔하는 온화한 성품이었다고 전해진다. 다만 1982년 장남 정몽필의 사망 당시, 사업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귀가한 정주영에게 "사업한다고 애들 다 죽인다"며 크게 화를 낸 일화가 유일한 반발로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