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어 문자(벨라루스어: Беларускі алфавіт)는 벨라루스어를 표기하는 데 쓰이는 키릴 문자 체계로, 현대적 형태의 알파벳은 총 32자로 구성된다. 이 문자 체계는 10세기 불가리아에서 그리스 문자를 본떠 만들어진 초기 키릴 문자가 교회 슬라브어 문학과 함께 루스(Rus') 지역에 유입되면서 그 기원이 시작되었다.
역사
초기 키릴 문자는 43자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이후 15자가 제거되었고, 1918년 브라니슬라우 타라슈케비치(Branislaw Tarashkyevich)의 벨라루스어 문법이 소련 학교에서 채택되면서 현대적 형태의 알파벳이 공식적으로 확립되었다. 이후 4자가 추가되어 현재의 32자 체계가 완성되었다.
주요 문자의 도입 연혁은 다음과 같다:
- Э(э)는 대략 15세기 후반 벨라루스어 텍스트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 Й(й)는 16세기 말에 И(и)에 발음 구별 부호가 결합되어 형성되었다.
- Ё(ё)는 러시아 알파벳에서 유래하였으며, 1797년 니콜라이 카람진에 의해 도입되었다.
- Ў(ў)는 1870년 러시아 언어학자 표트르 베즈소노프에 의해 제안되었다.
구성
현대 벨라루스어 알파벳은 키릴 문자를 기반으로 하며, 러시아어 알파벳과 비교하여 일부 특징적인 차이를 보인다. 벨라루스어는 러시아어에서 쓰이지 않는 Ў(ў)와 І(і) 문자를 사용하며, 러시아어의 И(и)에 해당하는 문자가 І(і)이다. 또한 러시아어의 Щ(щ)를 사용하지 않고, 이를 Шч(шч)로 풀어서 표기한다.
벨라루스어 알파벳 32자는 다음과 같다:
А а, Б б, В в, Г г, Д д, Е е, Ё ё, Ж ж, З з, І і, Й й, К к, Л л, М м, Н н, О о, П п, Р р, С с, Т т, У у, Ў ў, Ф ф, Х х, Ц ц, Ч ч, Ш ш, Ы ы, Ь ь, Э э, Ю ю, Я я
이외에도 아포스트로피(’)가 문자 목록에 포함되기도 하나, 이는 엄밀히 문자로 간주되지 않으며 알파벳 순서에도 반영되지 않는다.
주요 특징
- Г(г)는 공식적으로 /ɣ/와 /ɡ/ 두 음가를 나타내며, 후자는 주로 외래어에서만 나타난다.
- Ў(ў)는 독립된 음소가 아니라, 모음이 뒤따르지 않을 때(자음 앞 또는 단어 끝) /v/와 /l/의 중화된 결과를 나타낸다.
- Д(д) 뒤에 Ж(ж) 또는 З(з)가 올 경우, 접두사와 어근의 결합에서는 각각의 별개 음으로 발음되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벨라루스어 고유의 파찰음 /дж/와 /дз/를 나타낼 수 있다.
- 자음의 구개음화(연음화)는 주로 뒤따르는 모음 문자를 통해 표시된다.
- 1933년 소련의 정서법 개혁으로 Ґ(ґ) 문자가 폐지되었으나, 일부 화자들은 여전히 이를 사용한다.
키보드 및 유니코드
벨라루스어 문자는 유니코드 키릴 문자 블록(U+0400~U+04FF)에 속한다. 벨라루스어 전용 키보드 배열이 표준으로 존재하며, 컴퓨터 입력 시 아포스트로피는 U+2019 또는 U+02BC 코드가 사용된다.
관련 문자 체계
벨라루스어는 키릴 문자 외에도 라틴 문자(벨라루스어 로마자 표기법)와 아랍 문자(벨라루스 타타르족에 의함)로도 표기된 역사적 사례가 있다. 이 밖에 벨라루스 유대인에 의해 히브리 문자로도 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