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독일어 공동체(독일어: Deutschsprachige Gemeinschaft, 프랑스어: Communauté germanophone, 네덜란드어: Duitstalige Gemeenschap)는 벨기에를 구성하는 세 개의 언어 공동체 가운데 하나이다. 벨기에의 연방 구조에서 언어 공동체는 플란데런어(네덜란드어) 공동체, 프랑스어 공동체, 독일어 공동체로 나뉘며, 이 중 독일어 공동체가 가장 규모가 작다.
독일어 공동체는 벨기에 동부, 왈롱 지역의 리에주주에 속한 지역에 위치한다. 면적은 약 854km²이며, 네덜란드, 독일, 룩셈부르크와 국경을 접한다. 행정 중심지는 오이펜(Eupen)이다. 공동체는 독자적인 의회와 정부, 행정 기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용어는 독일어이다. 공동체의 날은 11월 15일이다.
독일어 공동체는 오스트칸토네(Ost-Kantone, 동부 칸톤) 지방에 속한 11개 지방 자치체 가운데 9개를 관할한다. 이 9개 지방 자치체는 오이펜(Eupen), 켈미스(Kelmis), 론첸(Lontzen), 레렌(Raeren), 아멜(Amel), 뷜링겐(Büllingen), 부르크로일란트(Burg-Reuland), 뷔트겐바흐(Bütgenbach), 장크트피트(Sankt Vith)이다. 오스트칸토네의 나머지 두 지방 자치체인 말메디(Malmedy)와 바임(Waimes)은 프랑스어 공동체에 속한다.
역사적으로 오스트칸토네 지역은 1920년 이전까지 프로이센(독일 제국)의 영토였다. 제1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이 패배한 이후 체결된 베르사유 조약에 따라 이 지역은 벨기에에 양도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이던 1940년에는 독일이 이 지역을 다시 점령하기도 했으나, 1945년 독일이 패전하면서 다시 벨기에에 귀속되었다.
독일어 공동체는 1973년에 신설되었으며, 공동체의 첫 번째 선거는 1974년에 실시되었다. 인구는 약 7만 9천 명 수준으로, 벨기에 전체 인구의 약 1%에 해당한다. 공동체 의회는 25명의 의원으로 구성되며, 그중 1명이 연방 상원에 의석을 가진다.
독일어 공동체는 벨기에 연방 체제에서 문화, 교육, 언어, 개인 관련 사무 등 언어 공동체의 권한 범위에 해당하는 분야를 관할한다. 2017년부터는 공동체 정부가 이 지역을 '오스트벨기엔(Ostbelgien, 동벨기에)'이라는 명칭으로 홍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