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민주 공화국(베트남어: Việt Nam Dân chủ Cộng hòa)은 1945년부터 1976년까지 베트남 북부에 존재했던 사회주의 국가로, 통칭 북베트남이라고 불린다. 수도는 하노이였다.
수립 배경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베트남 독립 동맹(비엣민)을 이끌던 호찌민은 1945년 9월 2일 베트남의 독립을 선언하고 베트남 민주 공화국의 수립을 선포하였다. 이는 8월 혁명의 결과로 이루어졌으며, 프랑스의 식민 통치로부터의 독립을 목표로 하였다.
역사
수립 초기부터 베트남 민주 공화국은 베트남 북부에 잔존하던 지주, 자산가, 친프랑스 관료 세력을 축출하며 정권을 공고히 하였다. 그러나 프랑스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베트남 지역에 대한 식민 통치를 재개하려 하면서 1946년 12월 비엣민과 프랑스 사이에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이 발발하였다. 비엣민은 베트남 교외 지역 대부분을 장악하는 데 성공하였다.
1949년 프랑스는 바오다이 황제를 내세워 베트남국(State of Vietnam)을 수립하였고, 이는 베트남 민주 공화국과 대립하는 또 다른 베트남 정권이었다.
1954년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프랑스군이 결정적으로 패배한 후, 제네바 회담을 통해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이 종결되었다. 제네바 협정에 따라 베트남은 북위 17도선을 기준으로 남북으로 임시 분할되었고, 1956년 7월 총선을 통한 통일이 명시되었다. 북위 17도 이북의 베트남 민주 공화국이 통치하는 지역은 '북베트남', 이남의 베트남국이 통치하는 지역은 '남베트남'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1955년 남베트남의 응오딘지엠 총리는 제네바 협정에 서명하지 않았음을 이유로 총선 참여를 거부하였고, 같은 해 베트남국을 대체한 베트남 공화국(남베트남)이 수립되면서 남북 분단이 고착화되었다. 이는 이후 베트남 전쟁으로 이어졌다.
베트남 전쟁과 통일
베트남 전쟁에서 베트남 민주 공화국(북베트남)은 베트남 인민군과 남베트남 민족해방전선(베트콩)을 통해 남베트남 및 미국 등 반공 동맹군과 전쟁을 수행하였으며, 중화인민공화국과 소련의 지원을 받았다. 1973년 미국과 그 동맹국이 베트남에서 철수하였고, 1975년 베트남 인민군이 사이공을 점령하면서 베트남 공화국은 멸망하였다.
전쟁 종료 후, 1976년 7월 2일 북베트남과 남베트남이 공식적으로 통일되어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이 수립되면서 베트남 민주 공화국은 소멸하였다.
정치 체제
베트남 민주 공화국은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이념으로 하는 일당제 사회주의 공화국이었다. 초대 국가주석은 호찌민(1945~1969)이었으며, 베트남 노동당(후일 베트남 공산당)이 국가를 실질적으로 통치하였다.
기타 명칭
대한민국에서는 당시 베트남 민주 공화국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비엣민(월맹, 越盟)'이라는 명칭으로 불렀으며, 이는 베트남 독립 동맹이라는 조직명에서 유래한 것으로, 합법 정권이 아닌 일개 단체의 점령지로 간주한 데 따른 것이다.
국기와 국장
현재 통일 베트남의 국기는 베트남 민주 공화국 시절 사용되던 국기와 동일하며, 국장 또한 디자인은 같으나 '베트남 민주 공화국'이라는 문구가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변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