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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 브릿지

베이 브릿지(Bay Bridge)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만(San Francisco Bay)을 가로질러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연결하는 다리 복합체를 가리키는 통칭이다. 정식 명칭은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베이 브릿지(San Francisco–Oakland Bay Bridge)이며, 현지에서는 간단히 "베이 브릿지"로 불린다. 인터스테이트 80번 고속도로(I-80)의 일부를 이루며, 하루 평균 약 26만 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개요

베이 브릿지는 두 개의 주요 구간으로 구성된다. 서쪽 구간은 샌프란시스코 도심과 예르바 부에나 섬(Yerba Buena Island)을 연결하는 이중 현수교이며, 동쪽 구간은 예르바 부에나 섬과 오클랜드를 연결하는 구간이다. 두 구간은 섬 중앙의 언덕을 관통하는 예르바 부에나 터널(Yerba Buena Tunnel)로 이어진다. 이 터널은 세계에서 가장 큰 직경의 교통 터널로 알려져 있다.

역사

베이 브릿지의 건설 구상은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872년에는 "엠퍼러" 조슈아 노턴(Emperor Joshua Norton)이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잇는 현수교 건설을 세 차례에 걸쳐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건설은 1933년 7월 9일에 시작되었으며, 설계는 찰스 H. 퍼셀(Charles H. Purcell)이 맡았다. 다리는 1936년 11월 12일에 개통되었는데, 이는 골든 게이트 브릿지(Golden Gate Bridge) 개통보다 약 6개월 앞선 시점이다. 총 건설 비용은 당시 기준 약 7,700만 달러였다.

개통 당시 다리는 상층에 자동차, 하층에 트럭·버스·통근 열차가 다니는 구조였다. 1958년 키 시스템(Key System)의 철도 운행이 중단된 후 하층도 전면 도로로 전환되었고, 1963년에는 상층이 서쪽 방향, 하층이 동쪽 방향의 일방통행 체계로 재편되었다.

1989년 지진과 동부 구간 재건

1989년 10월 17일 발생한 로마 프리에타 지진(Loma Prieta earthquake, 규모 6.9)으로 동부 구간 트러스 부분의 상층 데크 일부가 하층으로 붕괴되어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리는 약 한 달간 폐쇄되었다가 1989년 11월 18일에 재개통되었다.

이후 동부 구간은 내진 보강보다 전면 재건이 경제적으로 타당하다는 판단에 따라 교체가 결정되었다. 신설 동부 구간은 자립식 현수교(self-anchored suspension bridge) 설계로 2002년에 착공되어 2013년 9월 2일에 개통되었다. 최종 비용은 약 65억 달러 이상으로 보고되었으며, 이는 당초 예상이었던 2억 5천만 달러를 크게 상회한 수치였다. 기존 동부 구간의 철거는 2018년 9월에 완료되었다.

통행료

베이 브릿지의 통행료는 오클랜드 방면에서 서쪽(샌프란시스코 방향)으로 진입하는 차량에만 부과된다. 2020년부터 전자식 통행료 징수 체계가 도입되었으며, 2026년 기준 승용차 통행료는 8.50달러이다. 출퇴근 시간대 카풀 차량에 대해서는 할인 요금이 적용된다.

기타 사항

서쪽 구간은 2013년 캘리포니아 주의회 결의를 통해 전 샌프란시스코 시장 윌리 L. 브라운 주니어(Willie L. Brown Jr.)의 이름을 딴 "윌리 L. 브라운 주니어 브릿지"로 명명되었다. 또한 2013년부터 동부 구간에는 보행자 및 자전거 전용 경로가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다. 다리는 미국 국립 사적 등록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에 등재되어 있다.

베이 브릿지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의 핵심 교통 인프라로서, 지역의 통근·물류·관광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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