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타리아 사가(Vestaria Saga)는 일본의 게임 디자이너 카가 쇼조(加賀昭三)가 제작한 전략 시뮬레이션 RPG(SRPG)이다. 정식 명칭은 베스타리아 사가 ~망국의 기사와 별의 무녀~이며, 일본어 표기는 ヴェスタリアサーガ, 영문명은 Vestaria Saga I: War of the Scions이다.
카가 쇼조는 닌텐도의 파이어 엠블렘(Fire Emblem) 시리즈 초창기 게임 디자이너이자 시나리오 라이터로 활동했으며, 퇴사 후 티어링 사가(Tear Ring Saga), 베르위크 사가(Berwick Saga) 등을 제작한 인물이다. 베스타리아 사가는 그가 일선에서 물러난 뒤 취미 삼아 제작한 무료 공개 게임으로, 2016년 9월 5일에 처음 공개되었다.
게임 제작에는 SRPG Studio라는 간이 게임 제작 툴이 사용되었다. SRPG Studio는 카가 쇼조가 설립한 사파이어 소프트(Sapphire Soft)에서 개발한 툴로, 파이어 엠블렘 스타일의 SRPG를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베스타리아 사가는 이 툴을 기반으로 소수의 인원이 동인 게임 형태로 제작했으며, 제작자 본인의 인맥을 통해 티어링 사가와 베르위크 사가를 제작했던 인원 일부가 참여했다. 음악은 베르위크 사가의 담당자가 30곡 정도를 지원했다.
게임의 시스템은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와 티어링 사가에 매우 유사하다. 무기 내구도 시스템, 영구적 사망(permadeath) 시스템, 5턴 세이브 시스템 등을 채용하고 있다. 카가 쇼조 본인이 "SRPG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은 클리어할 수 없다"고 언급할 정도로 높은 난이도를 특징으로 한다. 스토리 구성 면에서는 역대 카가 쇼조 작품의 집대성에 가까운 구성을 보이며, 인간과 암흑룡을 섬기는 암흑교단 간의 대립을 기본 뼈대로 한다.
2019년에는 영어판이 스팀(Steam)에 유료로 출시되었다. 2020년 7월에는 한국어 패치가 공개되었으며, 이후 외전인 루카의 영웅과 실버빌히의 성검의 한글 패치도 공개되었다. 후속작으로 베스타리아 사가 II가 발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