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고디(Berry Gordy, 본명: Berry Gordy III, 1929년 11월 28일 ~ )는 미국의 은퇴한 음반 경영인, 음반 프로듀서, 작곡가, 영화 프로듀서, 텔레비전 프로듀서이다. 그는 모타운(Motown) 레코드 레이블과 그 자회사들의 창립자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모타운은 수십 년간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흑인 소유 기업이었다.
생애 초기
베리 고디는 1929년 11월 28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다. 그는 베리 고디 시니어와 버사 풀러 고디 사이에서 태어난 여덟 자녀 중 일곱째였다. 그의 가족은 대이주(Great Migration)의 일환으로 1922년 조지아주 오코니에서 디트로이트로 이주했다. 그의 아버지는 식료품점, 미장·목공 사업, 인쇄소를 운영했다.
고디는 고등학교 11학년 때 중퇴하고 프로 복서가 되었으나, 1951년 한국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미 육군에 징집되었다. 1953년 제대 후 음악에 관심을 갖고 작곡과 재즈 레코드 가게 운영을 시작했다. 레코드 가게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이후 가수 재키 윌슨(Jackie Wilson)을 만나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
모타운 레코드의 설립
1957년 고디는 스모키 로빈슨이 이끄는 미라클스(The Miracles)를 발견하고 아티스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1959년, 미라클스의 리더 스모키 로빈슨의 권유로 고디는 가족에게서 800달러를 빌려 R&B 음반 회사를 설립했다. 처음에는 '탐라(Tamla)'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으며, 이후 1960년 4월 14일 모타운 레코드 코퍼레이션(Motown Record Corporation)으로 통합·설립되었다. 회사 이름은 디트로이트의 별명인 '모터타운(Motortown)'에서 유래했다.
고디는 미라클스, 슈프림스(The Supremes), 마빈 게이(Marvin Gaye), 템테이션스(The Temptations), 포 탑스(Four Tops), 글래디스 나이트 앤 더 핍스(Gladys Knight & the Pips),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잭슨 5(Jackson 5) 등 수많은 유명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계약했다. 그는 아티스트들의 공개 이미지, 복장, 매너, 안무를 세심하게 관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곡가로서의 활동
고디는 작곡가로서 "Money (That's What I Want)", "Lonely Teardrops", "Shop Around", "Do You Love Me", "Reet Petite" 등 다수의 히트곡을 작곡하거나 공동 작곡했다. 잭슨 5를 위해 "I Want You Back"과 "ABC" 등도 작곡했다.
로스앤젤레스 이전과 이후
1972년 고디는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하여 영화 제작에도 참여했다. 그는 빌리 홀리데이의 전기를 다룬 《레이디 싱스 더 블루스》(1972), 《마호가니》(1975), 《더 라스트 드래곤》(1985) 등을 제작했다.
1988년 6월 28일, 고디는 모타운 레코드의 지분을 MCA와 보스턴 벤처스에 6,1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이후 1994년 자서전 《To Be Loved》를 출간했다. 2019년 89세의 나이로 은퇴를 발표했다.
수상 및 영예
고디는 1988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으며, 2016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국립 예술 훈장(National Medal of Arts)을 수여받았다. 2021년 케네디 센터 공로상(Kennedy Center Honors)을 수상했고, 2022년 블랙 뮤직 & 엔터테인먼트 명예의 거리에 헌액되었다. 또한 2022년 미시간 대학교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개인사
고디는 세 차례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으며, 여섯 명의 다른 여성과의 사이에서 여덟 명의 자녀를 두었다. 그의 자녀 중에는 모타운 가수 다이애나 로스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론다 고디, 음악 듀오 LMFAO의 멤버 레드푸(Redfoo)로 알려진 스테판 고디 등이 있다. 그는 미국 제39대 대통령 지미 카터의 사촌뻘(second cousin)이기도 하다.
대중문화 속 묘사
고디는 1992년 미니시리즈 《The Jacksons: An American Dream》에서 빌리 디 윌리엄스가, 1998년 미니시리즈 《The Temptations》에서 오바 바바툰데가 연기했다. 2006년 영화 《드림걸즈》의 커티스 테일러 주니어 캐릭터는 고디를 모델로 한 것으로 묘사되며, 이에 대해 고디는 해당 묘사가 "100% 틀렸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