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트 하이팅크 (네덜란드어: Bernard Haitink, 1929년 3월 4일 ~ 2021년 10월 21일)는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지휘자이다. 그는 20세기 후반부터 21세기 초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며 심오하고 균형 잡힌 해석으로 많은 오케스트라와 청중들에게 존경받았다.
생애 및 활동: 하이팅크는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나 그곳의 암스테르담 음악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이후 페르디난트 스히우프와 펠릭스 호프만 밑에서 지휘를 공부했다.
-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그는 자신의 고국 오케스트라인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와 가장 깊은 인연을 맺었다. 1956년 처음 지휘봉을 잡은 후, 1961년부터 1988년까지 무려 27년간 상임 지휘자를 역임하며 오케스트라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특히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전곡 녹음 등 뛰어난 레코딩을 남기며 국제적인 명성을 확고히 했다.
-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1967년부터 1979년까지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을 역임하며 영국의 음악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 글린드본 오페라 페스티벌 (Glyndebourne Festival Opera): 1978년부터 1988년까지 글린드본 오페라 페스티벌의 음악 감독을 맡아 오페라 지휘자로서의 역량도 보여주었다.
- 로열 오페라 하우스, 코벤트 가든 (Royal Opera House, Covent Garden): 1987년부터 2002년까지 세계적인 오페라 하우스인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음악 감독을 지냈다.
-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Staatskapelle Dresden):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수석 지휘자로 활동했다.
- 객원 지휘자 활동: 만년까지도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객원 지휘자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음악 스타일 및 유산: 하이팅크는 과장되지 않고 악보에 충실하면서도 작품의 내면을 깊이 탐구하는 지휘로 유명했다. 명료한 사운드와 단단한 구조, 그리고 섬세한 서정성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그의 지휘 특징으로 꼽혔다. 특히 구스타프 말러, 안톤 브루크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 독일-오스트리아 낭만주의 레퍼토리에 정통했으며, 베토벤, 브람스 같은 고전주의 작품과 드뷔시, 라벨 같은 프랑스 인상주의 작품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었다.
2019년, 90세의 나이로 지휘봉을 완전히 내려놓으며 은퇴를 선언했고, 2021년 고국인 네덜란드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음악적 유산은 수많은 음반과 영상 기록을 통해 오늘날에도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수상 및 영예: 하이팅크는 음악계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네덜란드 오렌지 나사우 훈장 (Order of Orange-Nassau) 기사 작위와 대영 제국 훈장 (Order of the British Empire) 명예 기사 작위 등 여러 영예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