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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트 볼차노

베르나르트 플라치두스 요한 네포무크 볼차노(Bernard Placidus Johann Nepomuk Bolzano, 1781년 10월 5일 ~ 1848년 12월 18일)는 보헤미아 왕국(현재 체코) 프라하 출신의 수학자, 철학자, 논리학자이다.

생애

볼차노는 프라하의 상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모국어는 독일어였다. 1796년부터 프라하 카렐 대학교에서 철학과 수학을 배우고 가톨릭 신학을 연구하여 1805년 사제(司祭)로 서품되었다. 이후 프라하 대학의 종교학 교수로 임용되었다. 그는 군국주의를 사회적 파괴로 간주하고 전쟁이 불필요하다고 가르쳤으며, 국가 간 무력 충돌 대신 교육·사회·경제 체제의 전면 개혁을 통한 평화적 국가 안보를 촉구하였다. 이러한 자유주의적 견해로 인해 대학 측과 로마 가톨릭 교회 지도부와 갈등을 빚었고, 신념을 포기할 것을 강요받았으나 이를 거절하였다. 결국 1819년 이단(異端) 혐의로 대학에서 해직되었으며, 이후 저서 출판도 금지되었다. 이 때문에 그의 저작 중 상당수는 익명으로 출판되거나 외국에서 간행되었다. 1842년 프라하로 돌아와 1848년 사망하였다.

수학적 업적

볼차노는 해석학 분야에서 중요한 기여를 하였다. 1817년에 함수의 연속성에 대한 현대적인 개념을 최초로 제시한 볼차노 정리(Bolzano's theorem, 중간값 정리)로 유명하다. 또한 유계(有界) 실수 수열은 항상 수렴하는 부분 수열을 가진다는 볼차노-바이어슈트라스 정리(Bolzano–Weierstrass theorem)를 발견하였으며, 이는 이후 독일의 수학자 카를 바이어슈트라스(Karl Weierstrass)가 독립적으로 재증명하였다. 이 외에도 무한(無限)의 역설에 관한 사고를 전개하였다.

철학적 업적

볼차노의 주저는 4권으로 구성된 《지식학》(Wissenschaftslehre, 1837)이다. 이 저서에서 그는 '명제 자체'(Satz an sich), '표상 자체'(Vorstellung an sich), '진리 자체'(Wahrheit an sich)라는 세 가지 개념을 기본으로 삼았다. 명제 자체는 사고나 판단의 내용이지만 현실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초월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보았으며, 표상 자체는 그 요소, 진리 자체는 객관적 진리로서 명제 자체의 일종으로 정의하였다. 이러한 논리주의적 접근은 이후 에드문트 후설(Edmund Husserl)의 현상학에 영향을 미쳤다. 그의 철학적 입장은 논리적 실재론, 공리주의, 고전적 자유주의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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