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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퐁트넬

베르나르 퐁트넬(Bernard Le Bovier de Fontenelle, 1657년 2월 11일~1757년 1월 9일)은 프랑스의 문학자이자 계몽주의 사상가이다. 정식 명칭은 베르나르 르 보비에 드 퐁트넬이며, 때로는 베르나르 르 부예 드 퐁트넬(Bernard Le Bouyer de Fontenelle)로도 표기된다.

퐁트넬은 프랑스 루앙(Rouen)에서 출생했으며, 극작가 코르네유 형제의 조카로 알려져 있다. 그는 처음에 변호사로 활동했으나 작가의 길을 선택하여 파리의 살롱 문화 속에서 활동했다. 약 100년에 가까운 생애 동안 17세기 고전주의 시대부터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 걸쳐 폭넓게 활동한 인물로 평가된다.

퐁트넬은 특히 과학적 지식의 대중화에 기여한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대표 저작으로는 천문학을 일반인에게 쉽게 설명한 《세계의 다양성에 관한 대화》(1686)가 있으며, 이 작품에서 그는 신학적 우주창조설과 지구중심적 우주관을 부정하고 다수의 세계 존재 가능성을 논하였다. 또한 《신탁사》(1687)에서는 고대 신탁과 기독교의 기적에 대해 합리주의적 비평을 가하여 신화와 종교에 의해 왜곡된 역사의 실체를 밝히고자 하였다. 《고대인과 근대인의 우열 논쟁》(1688)에서는 '진보의 관념'을 옹호하는 근대파의 입장을 취하였다.

그 밖의 저작으로 《사자의 대화》(1683)가 있으며, 그는 프랑스 아카데미(Académie française)의 종신 간사로 재직하며 제출된 연구 논문집을 간행하기도 하였다. 데카르트의 자연학을 계승하면서 코페르니쿠스의 태양중심설과 브루노의 우주관을 결합하여 다수의 세계가 존재함을 인정한 점에서, 18세기 반종교주의와 계몽사상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퐁트넬은 1757년 1월 9일 파리에서 사망하였다. 그의 삶은 르네 데카르트의 사망 시기와 맞물려 시작되어 볼테르의 명성이 높아지던 시기에 끝났으며, 이는 그가 프랑스 사상사의 중요한 전환기에 위치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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