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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뢰아

베뢰아(Berea, 그리스어: Βέροια, 현대 발음: 베리아)는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 지역에 위치한 고대 도시로, 신약성경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지명이다. 현대에는 베리아(Veria)로 불리며, 중앙마케도니아주 이미티아현의 현청 소재지이다.

지리 및 개요

베뢰아는 데살로니가에서 서남쪽으로 약 73km 떨어진 베르미오(Vermio) 산기슭에 위치한다. 고대 로마 시대의 주요 간선 도로인 에그나티아 가도(Via Egnatia)에서 남쪽으로 다소 벗어나 있었으나, 마케도니아 지역의 중요한 도시 중 하나로 번성하였다. 현대의 인구는 약 4만 8천 명(2011년 기준)이다.

역사

베뢰아는 기원전 5세기경부터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원전 168년 피드나 전투 이후 로마에 항복한 최초의 마케도니아 도시였으며, 기원전 49~48년 겨울에는 로마의 폼페이우스가 주둔했던 곳이기도 하다. 고전 시대부터 투키디데스(Thucydides)가 이 도시를 언급한 기록이 남아 있다.

헬레니즘 시대와 로마 시대에 크게 성장하였으며, 마케도니아의 마지막 왕조인 안티고니스 왕조의 통치 기간에 특히 번영하였다. 이 시기 베뢰아는 자체 의회를 갖추고 자체 화폐를 발행하였으며, 알렉산더 대왕을 기리는 스포츠 경기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비잔티움 제국 시기와 오스만 제국 시기를 거치면서도 도시는 명맥을 유지하였고, 1912년 그리스 군대에 의해 해방되었다.

성경 속 베뢰아

신약성경 사도행전 17장 10~15절에 따르면, 사도 바울은 제2차 전도 여행 중 데살로니가에서 유대인들의 박해를 피해 밤에 실라와 함께 베뢰아로 이동하였다. 베뢰아에 도착한 바울은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 복음을 전하였고, 베뢰아 사람들은 데살로니가 사람들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였다"(사도행전 17:11)고 기록되어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이 믿게 되었으나, 데살로니가에서 쫓아온 유대인들이 무리를 선동하여 소동을 일으키자 바울은 아테네로 피신하였다.

또한 사도행전 20장 4절에는 바울이 아시아를 거쳐 예루살렘으로 갈 때 동행한 사람 중에 베뢰아 출신인 부로의 아들 소바더가 언급되어 있다.

지명의 유래

베뢰아라는 지명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전해진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오케아노스(Oceanus)와 테티스(Thetis)의 딸인 베뢰아가 이 도시를 세웠다는 전설이 있다. 언어학적으로는 '물이 풍부하다'는 의미의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는 베뢰아 지역의 풍부한 수자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의 베뢰아

현대의 베리아는 '작은 예루살렘'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교회가 많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 시내에만 약 48개의 교회가 있으며, 작은 교회를 포함하면 70여 개에 이른다. 대부분은 그리스 정교회 소속이다. 사도 바울이 설교했던 강단(비마)이 보존되어 있으며, 매년 6월에는 '파블리아(Pavlia)'라는 축제가 열린다. 또한 유대인 지구인 발부타(Barbuta)에는 고대 회당 유적이 남아 있어 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주요 기독교 성지 순례지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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