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히브리어: בֵּית לֶחֶם, 아랍어: بيت لحم, 영어: Bethlehem)은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 위치한 팔레스타인의 도시로,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약 10km 떨어져 있으며 베들레헴주의 주도이다. 해발 약 777m의 산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인근의 베이트 잘라(Beit Jala), 베이트 사훌(Beit Sahour) 등의 마을과 접해 있다. 2007년 기준 인구는 약 25,266명이다.
어원
베들레헴이라는 이름은 '집'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베트(Beth·Beit)'와 '빵·고기'를 의미하는 '레헴(Lehem)'이 결합된 말로,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빵집'이라는 뜻이 된다. 아랍어로는 '베이트 라흠(Bayt Laḥm)'이라 하여 '고기의 집'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역사적·종교적 중요성
베들레헴은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모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도시이다. 구약성서에서는 이스라엘 왕국의 두 번째 왕인 다윗의 고향으로 언급되며(사무엘기 상권), 판관기와 역대기상에도 지명으로 등장한다. 신약성서에서는 예수가 태어난 장소로 기록되어 있어,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성지 중 하나로 여겨진다. 다만 일부 학자들은 예수가 나사렛에서 태어났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서기 330년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이곳에 예수 탄생 기념 성당(현재의 예수 탄생 교회)을 세웠으며, 이후 십자군 시대를 거치며 종교적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또한 이곳에는 야곱의 아내 라헬의 무덤이 있어, 유대교 전통에서 자녀를 원하는 여성들의 순례지로도 알려져 있다.
현대사
1948년 제1차 중동 전쟁의 결과 요르단이 베들레헴을 점령하였고, 1967년 6일 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하였다. 이후 1995년 오슬로 평화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도시 통치권을 이양하고, 같은 해 12월 21일 군대를 철수하였다. 현재 베들레헴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관할 아래 있으며, 예수 탄생 장소로서 연중 수많은 순례객과 관광객이 방문하는 국제적 도시이다.
기후
베들레헴은 지중해성 기후의 영향을 받으며, 여름에는 덥고 건조하며 겨울에는 서늘하고 일부 강우 및 강설이 나타난다. 연평균 최고 기온은 약 22°C, 최저 기온은 약 12°C이며, 연간 강우일수는 약 5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