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어 동사 '베다'
'베다'는 한국어의 고유 동사로, 여러 의미로 사용된다. 첫째, 날이 있는 도구(칼, 낫, 톱 등)를 사용하여 물체를 끊거나 자르는 행위를 뜻한다. 예를 들어 "풀을 베다", "나무를 베다", "목을 베다"와 같이 사용된다. 둘째, 날카로운 물건으로 인해 신체에 상처가 나는 경우에도 쓰인다("칼에 손가락을 베다"). 셋째, 누워서 머리 밑에 베개나 물건을 받쳐 괴는 동작을 의미한다("베개를 베다").
한국어에서 발음이 유사한 '배다'와 혼동되기도 하는데, '배다'는 '스며들다' 또는 '익숙해지다'의 의미(예: "냄새가 배다", "습관이 배다")를 가지므로 두 단어는 구별하여 사용된다.
2. 고대 인도 경전 '베다'(Veda)
'베다'(산스크리트어: वेद, 베다흐)는 베다 시대(기원전 1500년~기원전 500년) 브라만교 및 그 후신인 힌두교의 신화적·종교적·철학적 경전이자 문헌 집성체이다. 산스크리트어 'vid'(보다, 알다)에서 유래하였으며, 문자 그대로 '지식', '앎'을 의미한다.
베다 문헌은 크게 삼히타(Saṃhitā)·브라마나(Brāhmaṇa)·아란야카(Āraṇyaka)·우파니샤드(Upaniṣad)·수트라(Sūtra)의 다섯 부문으로 분류된다. 이 중 삼히타는 《리그베다》(Ṛgveda)·《야주르베다》(Yajurveda)·《사마베다》(Sāmaveda)·《아타르바베다》(Atharvaveda)의 네 가지로, 이 네 편을 통틀어 '투리야'(Turīya) 또는 '4종의 베다'라고 부른다. 흔히 '베다'라고 할 때는 이 네 편의 삼히타만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 리그베다: 신들을 제식(야즈나)으로 불러들이는 찬가들을 담은 가장 오래된 문헌(기원전 1700~1100년경 성립 추정).
- 야주르베다: 제식의 진행과 관련된 만트라와 정해진 문구들을 담은 문헌(기원전 1400~1000년경).
- 사마베다: 제식에서 사용하는 가곡과 가창을 담은 문헌(기원전 1000년경).
- 아타르바베다: 주문, 액막이, 복을 비는 주술 관련 내용을 담은 문헌(기원전 1200~1000년경).
베다는 힌두교 전통에서 '슈루티'(Śruti, '들은 것')로 분류되어 신으로부터 직접 계시된 것으로 간주되며, 절대적 권위를 가진다. 베다의 권위를 인정하는 인도 철학 학파를 '아스티카'(정통파), 인정하지 않는 학파(불교, 자이나교 등)를 '나스티카'(비정통파)라고 구분한다. 베다는 산스크리트 문학에서 가장 오래된 문헌에 해당하며, 힌두교는 물론 인도 전반의 사상과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