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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베네치아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주의 주도로, 아드리아해에 면한 라군(석호) 위에 건설된 수상 도시이다. 118개의 작은 섬들이 400여 개의 다리와 170여 개의 운하로 연결되어 있다. 중세부터 르네상스 시기까지 해상 공화국으로서 지중해 무역을 지배하며 '아드리아해의 여왕'이라 불렸으며, 독자적인 정치 체제(도제)와 예술, 건축 양식을 발전시켰다. 1987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역사 5세기경 훈족과 게르만족의 침입을 피해 본토 주민들이 라군의 섬들로 이주하면서 정착이 시작되었다. 9세기에는 본토의 프랑크 제국과 동로마 제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했고, 10~13세기 십자군 원정 참여와 동방 무역 독점을 통해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14~15세기에는 본토로 영토를 확장하여 베네치아 공화국(라 세레니시마)의 전성기를 맞았으나, 15세기 오스만 제국의 팽창과 대서양 항로의 개척으로 세력이 쇠퇴했다. 1797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침공으로 공화국이 멸망한 뒤 오스트리아 제국 지배를 거쳐 1866년 이탈리아 왕국에 편입되었다.

정치 체제 공화정 시기에는 종신직 국가원수인 도제(Doge)를 정점으로, 귀족 회의인 대평의회, 원로원, 10인 위원회 등이 권력을 분점하는 과두 공화정을 운영했다. 권력 집중을 견제하기 위한 복잡한 선거 제도와 감시 기구가 특징적이었다.

경제 및 산업 역사적으로 향신료, 비단, 유리 공예(무라노 유리) 등 동방 무역의 중계지로 부를 축적했다. 현대에는 관광업이 핵심 산업이며, 조선업, 유리 공예, 레이스 공예(부라노 레이스) 등이 전통 산업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 라군 환경 보존과 과잉 관광(오버투어리즘), 인구 감소, 지반 침하(아콰 알타) 등이 당면 과제이다.

문화 및 관광 산 마르코 광장, 산 마르코 대성당, 두칼레 궁전, 리알토 다리, 탄식의 다리 등이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비엔날레(베네치아 비엔날레,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등), 베네치아 카니발 등 국제적인 문화 행사가 개최된다. 르네상스 회화(벨리니, 티치아노, 틴토레토, 베로네세 등)와 바로크 음악(비발디)의 중심지였다.

교통 자동차 통행이 금지된 구시가지에서는 바포레토(수상 버스), 수상 택시, 곤돌라가 주요 교통 수단이다. 본토와는 철도(산타 루치아 역), 도로(자유의 다리)로 연결되며, 마르코 폴로 공항이 관문 역할을 한다.

환경 문제 지반 침하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만조 시 침수 현상(아콰 알타)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이동식 방수문 모세 프로젝트(MOSE)가 2020년부터 가동 중이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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