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온두라스 관계는 남아메리카의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과 중앙아메리카의 온두라스 공화국 사이의 외교, 경제, 정치적 교류를 의미한다. 양국은 19세기 중반 외교 관계를 수립한 이래로 지역 기구 참여와 정권 성향에 따라 협력과 갈등을 반복해 왔다.
외교 관계 수립 및 역사적 배경 양국은 19세기 중반 공식 외교 관계를 수립하였다. 냉전 시기에는 양국 모두 반공산주의 성향의 정권 하에서 미주기구(OAS) 등 지역 협력 체제 내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였다.
2000년대 이후 관계 변화: ALBA와 페트로카리베 2000년대 초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집권 이후, 베네수엘라는 '석유 외교'를 통해 중남미 좌파 정권과의 연대를 강화하였다. 2006년 마누엘 셀라야 온두라스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온두라스는 베네수엘라 주도의 '아메리카 볼리바르 대안(ALBA)'에 가입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석유를 공급받는 '페트로카리베(Petrocaribe)' 협정에 참여하였다. 이 시기 양국은 에너지, 농업, 보건 등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였다.
2009년 온두라스 정변과 단교 2009년 6월, 온두라스 군부가 셀라야 대통령을 축출하는 정변(2009년 온두라스 정변)이 발생하였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를 '쿠데타'로 규정하고 강력히 비난하였으며, 니카라과, 쿠바, 에콰도르 등 ALBA 회원국들과 함께 온두라스와의 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하였다. 베네수엘라는 셀라야 대통령의 복권을 지지하며 미주기구(OAS)의 온두라스 회원 자격 정지 조치를 주도하였다.
관계 정상화 및 최근 동향 2010년 포르피리오 로보 소사 정권 출범 이후 온두라스가 OAS에 복귀하고 셀라야 전 대통령의 귀국이 허용되면서 양국 관계는 서서히 정상화되었다. 2011년 양국은 외교 관계 복원에 합의하였다. 그러나 2013년 시오마라 카스트로(셀라야 전 대통령의 부인) 후보가 대선에 출마하고 2021년 당선되면서 양국 관계는 다시 친밀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카스트로 정부는 베네수엘라와의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하며 ALBA 복귀 등을 추진하였다.
경제 협력 페트로카리베 협정은 온두라스의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였으나, 2010년대 중반 이후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와 석유 생산량 감소로 인해 공급 규모가 축소되었다. 현재 양국 교역 규모는 크지 않으며, 온두라스는 미국과의 교역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현재 상태 양국은 현재 대사급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온두라스의 정권 성향(친미 보수 vs 친중남미 좌파)에 따라 베네수엘라와의 협력 수준이 변동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최근 카스트로 행정부 하에서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와의 정치적 연대와 에너지 협력 재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