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스페인어: Venezuela), 정식 명칭은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스페인어: República Bolivariana de Venezuela)으로, 남아메리카 북부에 위치한 연방 공화국이다. 수도는 카라카스(Caracas)이며, 공용어는 스페인어이다. 북쪽으로 카리브해와 대서양, 동쪽으로 가이아나, 남쪽으로 브라질, 서쪽으로 콜롬비아와 국경을 접한다. 면적은 916,445km²로 한반도의 약 4.5배이며, 인구는 약 2,667만 명(2025년 IMF 기준)이다.
국명의 유래. '베네수엘라'라는 이름은 1499년 알론소 데 오헤다와 아메리고 베스푸치가 이끄는 탐사대가 기원으로 알려져 있다. 탐사대는 과히라반도에서 물 위에 집을 짓고 사는 원주민 마을(팔라피토, palafito)을 보고, 이를 이탈리아의 도시 베네치아(Venezia)에 비유하여 이탈리아어로 '작은 베네치아'를 뜻하는 'Venezuola'라고 명명하였으며, 이것이 스페인어로 변형되어 'Venezuela'가 되었다.
역사. 베네수엘라 지역에는 최소 15,000년 전부터 인간이 거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1522년 스페인에 의해 쿠마나 지역이 식민지로 개척되면서 본격적인 식민 통치가 시작되었다. 1811년 7월 5일 프란시스코 데 미란다의 주도로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였으며, 이후 시몬 볼리바르의 지휘 아래 독립 전쟁을 전개하여 1821년 최종 승리하였다. 1819년부터 1830년까지는 그란콜롬비아 공화국의 일부였으며, 1830년 분리 독립을 선언하였다. 20세기 초반 후안 비센테 고메스의 독재 통치 아래 석유 이권이 외국 자본에 넘어갔고, 이후 군사 정권과 민정 교체를 반복하였다. 1999년 우고 차베스가 대통령에 취임하여 '볼리바르 혁명'을 표방하는 좌파 정권을 수립하였고, 2013년 차베스 사망 후 니콜라스 마두로가 대통령직을 승계하였다.
정치. 베네수엘라는 연방제, 대통령제, 공화제를 채택하고 있다. 대통령은 국가 원수이자 정부 수반이며, 6년 임기로 무제한 연임이 가능하다(2009년 개헌). 입법부는 단원제 국회(Asamblea Nacional)로 167석으로 구성된다. 사법부 최고 기관은 최고 사법 재판소(Tribunal Supremo de Justicia)이다. 주요 정당으로는 집권 여당인 베네수엘라 통합사회당(PSUV)과 여러 야당 세력이 존재한다.
지리 및 기후. 베네수엘라는 완전히 열대 기후에 속하나, 지역에 따라 기후 차이가 크다. 북서부에는 안데스 산맥이 뻗어 있으며 최고봉은 피코 볼리바르(4,979m)이다. 중앙부는 야노스 평원이 펼쳐져 있고, 남쪽에는 기아나 고원이 위치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인 앙헬 폭포(살토 앙헬)가 있다. 주요 수계는 오리노코강으로, 국토의 중요한 유역을 형성한다.
경제. 베네수엘라는 세계적으로 큰 원유 및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석유 부문은 GDP의 약 1/3, 수출의 약 80%, 정부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석유 수출국 기구(OPEC)의 창립 회원국이며, 남아메리카에서 유일한 OPEC 회원국이다. 주요 석유 생산 지역은 마라카이보호, 베네수엘라만, 오리노코 강 분지이다. 그 외에도 금, 다이아몬드, 철광석, 알루미늄, 강철 등을 생산한다. 농업 부문은 GDP의 약 3%를 차지하며, 쌀, 옥수수, 커피, 쇠고기 등을 생산하나 식량의 약 2/3를 수입에 의존한다. 2010년대 후반부터 심각한 초인플레이션과 경제 위기를 겪었으며, 2022년 상반기에는 경제 성장률 12.3%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기도 하였다.
사회 및 문화. 인구 구성은 메스티소가 약 70%, 백인이 약 20%, 그 외 원주민, 흑인, 아시아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종교는 가톨릭이 약 70%, 개신교가 약 15%이다. 베네수엘라는 미인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국가로 유명하며, 미스 유니버스에서 7명, 미스 월드에서 6명의 우승자를 배출하였다. 스포츠에서는 야구가 가장 인기 있으며,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MLB)에 많은 선수를 진출시키는 국가 중 하나이다. 전통 음악과 춤으로는 호로포(joropo)가 대표적이다. 베네수엘라의 TV 일일연속극(텔레노벨라)은 중남미 및 동유럽 지역에 수출될 정도로 유명하다.
대외 관계. 베네수엘라는 우고 차베스 정권 이후 반미 외교 노선을 견지하며, 러시아, 중국, 쿠바 등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는 석유 수출입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상호의존 관계에 있으나 정치적으로는 갈등 관계에 있다. 아메리카를 위한 볼리바르 대안(ALBA), 메르코수르(MERCOSUR) 등의 지역 협력 체제에 참여하고 있다.